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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함이란!

지워보면 안다.

by Aheajigi

감사한 마음을 늘 품고 살아야 하건만 그러하지 못하다. 그럭저럭 살아감 내지는 온전하고 평온함을 지극히 당연한 기본값으로 품고 지내는 오만방자함 때문임을 모르지는 않는다.

내내 안정적인 삶도 아니었건만 이 순탄함을 당연시 여기고 살고 있음에 어찌해야 하나 싶다.


소중함은 엄청난 그 무엇인가 일수도 있지만, 무탈히 지내는 그 당연시 치부되는 일상이 있을 때가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의지대로 움직이고 큰 걱정거리가 없는 그 시간 시간들이 사실 중요하고도 소중한 것이다. 함박 웃음과 밝은 미소를 동반하는 선물 같은 이벤트가 우리네 생에 얼마나 빈번하겠는가!


소소하게 흘러가는 일상은 뒤틀려봐야 그것이 소중했음을 뒤늦게 자각한다. 불행의 파고가 직격 하기 전에 깨닫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누리는 삶의 여러 요소들을 한 가지씩 머릿속으로 지워보는 일이다.


마주한 그 누군가를 지웠을 때

나 혹은 가족의 건강을 지웠을 때

지긋지긋한 일을 지웠을 때


이래도 재미나 신나는 일만을 쫒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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