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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멘토 02 : 제일기획 AE

AE, 광고 제작 현장의 커뮤니케이터

안녕하세요,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의 운영진 김소연입니다! 오늘은 슈커한의 두 번째 세션이었던 ‘제일기획 AE 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해요. (포스팅을 작성하는 현 시점에는 멘토님의 이직으로 소속이 변경되어 실명이 아닌 익명으로 표기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A멘토님은 슈커한의 비공식 첫 세션과 공식 세션 2회를 해주실 정도로 슈커한의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감사한 멘토님 중 한분입니다. 이번 후기는 무려  4년 전인 2015년에 진행한 세션이지만, 지금 읽어 보아도 광고업계 AE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에게는 도움이 되는 꿀팁들이 많아 이렇게 묵혀 놓았던 자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광고 회사를 생각했을 때, 어떤 직업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보통 카피라이터를 많이들 떠올리실 텐데요. 사실 광고 회사는 카피라이터 뿐만 아니라 여러 제작 부서들, 광고 기획자 등 다양한 직업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세션은 제일기획에서 AE(Account Executive)로 근무하셨던 멘토님께서 자리하셔서, 광고 회사와 광고 기획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럼 멘토님이 어떻게 AE가 되셨는지, 광고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또 AE는 어떤 직업인지 아래의 스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 AE가 되기까지


 사실 멘토님은 첫 직장은 광고 회사가 아닌 영화사였다고 합니다. 멘토님이 광고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어떤 커리어를 밟으셨는지, 또 어떻게 AE라는 직업을 가지시게 된 건지 알아봅시다!



Q. 첫 직장을 선택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군대에 있을 때 제대 후에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생각하다가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학창 시절부터 영화보는 것을 좋아해와서 제 커리어의 시작은 막연하게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Q. 영화사를 그만 두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인턴으로 있었을 때 함께 일했던 직원 분께서 하신 말씀 때문이었어요. 영화를 보면 일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주말에 영화를 보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영화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영화가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일 같이 느껴질 테니까요. 저는 영화를 봐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영화 쪽 일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또, 확실이 영화를 전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잘 알더라고요. 예술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는 재능이나 출신 분야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영화사를 그만두시고 어떻게 AE가 되셨나요?


A. 영화사를 그만두고 나서 다음 커리어를 생각하다가 광고가 눈에 띄었어요. 그러다가 제일기획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죠.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제일기획에서 보는 SSAT(인적성검사)를 준비해서 합격을 했고, 광고기획자로 일을 했습니다.





2. 광고 회사에 대하여



Q. 광고 회사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나요?


A.광고를 기획하고 모든 부서의 소통 창구가 되는 광고 기획팀 (AE), 광고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제작팀, 기업의 홍보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프로모션팀, 광고 집행 시점과 전략을 구상하는 미디어팀 등 그 명칭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문 팀으로 구성된 다양한 조직들이 있지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함께 일하는 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프로젝트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기본적으로 한 광고주를 2~3명의 AE가 맡고, 이 2~3명의 AE들이 2~3명의 광고주들을 맡아요. 제작팀은 보통 6~7명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반은 카피라이터, 반은 아트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젝트의 기간은 TV 광고로 쳤을 때 작업을 완료하는 데까지 보통 두세 달이 걸려요.



Q. 광고업에서 일할 때 전공이 중요한가요?


A. 제작팀의 경우에는 전공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광고회사는 제작 부서가 아니라면 전공에 대해서 오픈되어 있어요. 사실 AE에게는 전공보다 광고를 왜 만들고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Q. 광고업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광고 회사에 다니다 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여러 분야로 커리어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광고 회사에서는 주로 어떤 사람들을 뽑나요?


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가장 선호해요. 이 때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데, 면접을 볼 때 면접관이 어떤 답을 원할지를 생각하고 이에 맞는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얼마나 똑똑하고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보다 얼마나 융통성이 있고 수용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시면 돼요. AE의 경우에는 광고주와 제작팀 등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active하고 energetic한 사람들을 선호하죠.



Q. 광고 회사 내에서 유학생과 국내생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A. 유학생이 20% 정도쯤 되는 것 같아요. 유학생이라고 더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회사 내에 글로벌 파트가 따로 있기는 해요. 국내 파트의 경우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글로벌 파트는 해외 법인들과 일을 해요.



Q. 말씀하신 국내 파트와 글로벌 파트 각각의 장단점이 있나요?


A. 우선, 글로벌 파트의 장점은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많이 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법인이 속한 나라에 따라 밤낮이 바뀌기 때문에 생활 패턴이 바뀔 수도 있어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기에는 국내 파트가 더 나은 것 같아요.





3. AE에 대하여



Q. AE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A. AE는 광고주들의 의견을 구체화시켜서 제작팀에게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에요. 광고주들로부터 광고 제작 요청이 들어오면 제작팀에게 이번 미션이 무엇인지 정리된 양식을 만들어 전달하고, 제작이 완료되면 최종적인 결과물을 정리해서 광고주에게 보고하는 일을 합니다.



Q. AE로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A. AE는 아무래도 광고주와 제작팀 사이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의견을 제작팀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데서 어려움을 겪어요. 광고주와 제작팀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면서도 고달픈 역할이라고 볼 수 있죠.



Q. AE가 광고주와 제작팀 사이에서 설득을 하는 역할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설득하시는 지가 궁금해요.


A. 어떤 프로젝트를 맡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머릿속에 광고가 남게끔 만드는 것이 하나의 기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소비자의 눈에 노출되고, 가시적으로 보여서 머릿속에 남는 게 그만큼 잘 만들어진 광고라는 뜻일 테니까요.



Q. AE로서 얻는 주된 보람이 무엇인가요?


A. 내가 만든 광고물이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광고주의 매출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걸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이 보람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광고인이 매력적인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광고인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Q. 대학생으로서 어떤 경험과 쌓는 것이 좋을까요? 동아리나 공모전 등의 스펙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A. 정량적으로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해요. 물론 광고업과 관련된 경험이라면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다만, 여러 활동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active하고 sociable한 사람일 수 있겠다는 주관적인 판단은 가능할 수 있죠. 관련 경험이면 가급적 많이 해보는 것이 좋지만, 억지로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세션을 통해 멘토님의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와 AE가 어떤 직업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주신 멘토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멘토님이 걸어가실 길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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