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나다움을 찾으려 여행하듯 커리어를 쌓다
안녕하세요 :)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 운영진, Nati 입니다! (내티 no 나띠 yes ^^!)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이하 슈커한)은 현업의 실제 모습을 잘 알기 힘든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현업 슈퍼멘토를 연결해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입니다. 멘티들은 멘토의 진짜 24시간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물어보면서 매체나 책 등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인사이트들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현업 멘토와 가볍게 커피 한 잔을 주고 받으며,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슈커한은 누가, 왜 만드신거에요?
슈커한 세션들을 진행하면서, 슈커한 창립자와 운영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슈커한의 5번째 세션은 슈커한 창립자 특집으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
J님은 미국 대학 컴퓨터 공학 학사를 거쳐, 독특하게도 커뮤니케이션학을 석사로 공부하셨습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며 도전적인 마인드를 길러오셨습니다. 그 이후, BIG 3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탁월한 분석능력으로 기업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특유의 개척정신과 강인함으로 무장한 J님의 슈커한 세션에는 총 9명의 멘티가 참석했습니다. 지금부터 멘토와 멘티가 나눈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게요!
Q. 학부 전공은 컴퓨터 공학인데 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취득하게 되셨나요?
학교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알려진 컴퓨터공학과 동기들이 가진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은 너무 뛰어난데 상대적으로 그 앱에 담긴 컨텐츠는 빈약하더라구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술의 탁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여, 컨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 프로덕트 매니저, 벤처 캐피탈 인턴, 컨설턴트 등 굉장히 다양한 직업을 거쳐오셨는데요. 무슨 기준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저의 삶의 철학에 충실하여 여행하듯이 커리어를 선택한 것 같아요. 살면서 배운 건데, 내가 무언가를 안다고 가정하지 말고 발로 뛰면서 스스로 알아내려 노력을 해야 정말 그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직업을 선택할때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 그것에 대해 단정짓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죠. 또한 어떤 일을 하든 나다움을 희생하지는 말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러기 위해서 나다움이 무엇인지 계속 발견하고 그걸 지키기 위해 실천하자는 삶의 태도를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경험해봐야 안다는 가치관과 나다움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태도가 만나 다양한 커리어를 경험하게 한 것 같습니다.
Q.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주변에 멘토링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많이 있는데, 멘티들과 멘토를 연결해 줄 좋은 플랫폼이 없었어요. 대부분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있어 멘토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더라고요. 멘티 입장에서도, 1회성 특강 형식을 넘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멘토링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멘토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움을 얻게끔 하자는 취지로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수직적이고 딱딱한 멘토링이 아니라 멘토와 커피 한 잔하며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을 택하게 되었구요. 슈커한을 통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멘토링의 선순환이에요. 멘토에게 도움을 받은 멘티가 성장해서, 훗날 다시 슈커한의 멘토로 다른 멘티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굉장히 아름다울 것 같아요.
Q. 컨설턴트의 24시간은 어떤가요?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다 말씀해주세요 :)
컨설턴트로서 워낙 다이나믹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24시간을 정의하긴 어렵지만, 보통의 하루를 기준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9시에 출근해서 첫번째로는 이메일 체크를 합니다. 어제 밤에 이메일로 보내놓은 다양한 리서치들과 고객의 답변들을 취합하고 확인하는 작업인데요. 취합된 자료들을 한시간 가량 보면서 INSIGHT를 뽑아냅니다. 이후, 오전 중 첫 팀 회의를 합니다. 이 회의에선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업데이트를 하고 팀원들이 오늘 달성할 목표 등을 논의합니다. 회의 후에는 회의에서 받은 피드백을 혼자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자유롭게 일을 합니다. 엑셀 등으로 분석을 하기도 하고, 고객사와 미팅을 하기도 하고, 파워포인트로 장표를 만들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회사 내/외부 전문가와의 전화 인터뷰 혹은 미팅을 가집니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외국 오피스 분을 통해 조언을 얻기도 하고요. 저녁을 먹고 7-8시쯤 체크아웃 회의를 통해 팀원들 간 업무 경과를 공유하고 난 후 공식적인 퇴근이 이루어져요. 이후에는 남은 하루 일과를 팀룸에서, 혹은 집에서 마무리 합니다. 한달에 1-2번은 팀 이벤트 일환으로 퇴근 후 방탈출 처럼 재미있는 액티비티를 하기도 합니다.
Q. 오랜 기간 같은 일을 해온 전문가보다 컨설턴트가 어떤 탁월성을 지녔기에 의뢰가 들어오는 것인가요?
고객사 분들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일을 하며 전문가가 되시는데, 전문성을 쌓다보면 역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인 회사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컨설턴트는 현업에 계신 분들 대비 업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반대로 가정이나 선입견 없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제공합니다. 또한 유사 업종에서의 best practice (모범 사례)에 대한 이해가 있어 고객사에 도움이 되는 INSIGHT를 주곤 합니다.
Q. 컨설팅에 필요한 논리적인 문제 해결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멘토님은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팀원들, 회사 내 동기 및 사수분들과 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컨설팅사의 경우 피드백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문화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공식/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더불어 다양한 스킬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더 잘 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논리적 문제 해결력을 발전시킵니다.
Q. 컨설팅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안주하게 되는 comfort zone을 계속 벗어나게끔 하는 훈련이 좋은 배움인 것 같아요. 관심 업계,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편한 습관을 벗어나 새로운 것, 불편한 것에 빨리 적응하고 깨우쳐 고객에게 통찰까지 제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빠른 습득력과 민첩성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컨설팅 펌 입사 면접에서는 어떤 능력을 주로 보나요?
면접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을 주로 봅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관점과 생각 패턴을 중요하게 봐요. 따라서 정형화된 준비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 자기의 관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wallstreet journal을 구독하며 사건의 결과를 먼저 보고 원인을 스스로 생각해 본 후, 기사를 보고 저의 생각과 실제를 맞춰보는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어요.
Q. 컨설팅펌은 학벌을 많이 본다는 의견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고객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에서는 학벌을 채용 조건 중 하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벌은 일정 수준을 만족하면 되는 자격 요건일 뿐, 회사 측에서는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고 싶어합니다. 학부 학벌이 조금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서는 외국 top MBA 진학 후 재도전 하시는 경우도 봤습니다.
Q. 컨설팅펌에서 학사, 석사, 박사의 비율은 어느정도 되나요? 그리고 대부분 경영, 경제 전공 출신 인가요?
학사부터 박사까지 다양한 학위 소지자 분들이 있고, 전공도 다양합니다. 공학 박사 분들도 의외로 많아요. 회사에서는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2-3년 일한 후,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오거나 창업을 한 후에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Q. Big 3 firms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너무 센 업무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가요?
짧은 프로젝트 기간 내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팀이 뭉쳐서 야근을 하기도 하지만 자발적으로 extra mile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벽까지 일을 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컨설팅사 중엔 work-life balance를 존중해주기 위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어떤 길을 가던, 오늘의 배움이 spark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멘토가 멘티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멘티가 멘토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꼭 멘토가 되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세션이 끝난 후 마무리를 하며 J님께서 진심이 담긴 말을 전하셨습니다. 멘토링의 선순환을 위해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을 창립한 J님은, 멘토링이 끝난 이후에도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시라며 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 응원해주셨습니다. 배움을 혼자 가지고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누고자 하는 J님께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
슈퍼멘토와의 커피 한 잔을 만드신 진짜 슈퍼멘토, BIG 3 경영 컨설턴트 J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J님은 이번 세션 뿐만 아니라 슈커한 운영진으로서 앞으로 대부분의 슈커한 세션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D
다섯 번 째 세션을 안타깝게 놓치신 분들도 다음 슈커한 세션을 통해 같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슈커한 운영진 Nati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