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에서 -
#2022제주북페어 #후기
제주 북페어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요즘,
다음 책을 준비하면서 주로 혼자만의 시간으로 많이 보냅니다. 아무래도 시선을 보다 좁고 깊게 가져야 해서 그런 거 같아요. 작업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세팅되는 값이지요. 옵션으로 예민함과 감정 기복은 덤이고요.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일부로 찾아보지 않고, 시선을 스스로에게 조명하며 지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주 북 페어는 정말 간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익숙한 얼굴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그간 바쁘다며 오래도록 묵힌 감사를 드디어 전한 시간이었어요. 부스에 찾아 주신 독자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작가님들 모두 만나 뵈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작년 3월.
저희 부부가 잠시 쉬어가기로 했던 때 큰 도움을 준 게 제주에서 보낸 한 달 살이었어요. 일 년이 지난 지금 저는 독립출판 작가가 되었고 아내는 뜨개 작가가 되었네요.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작업물을 완성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전혀 예상할 수 없겠지만(미리 예상하고 계획한들 뜻대로 안될 거지만) 이번 제주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경험하지 못한 것에 걱정보다 기대로 좀 더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간 일 년 동안
작가 허준희와 함께해 주셔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작가 허준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