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보고서

1. 이 책은 글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의 보고서이다. 1938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85년간 계속되고 있는 이 연구는, 애초의 참가자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사망 이후에는 그들의 배우자, 자녀 그리고 손자, 손녀까지 3대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세계 최장수 행복 종단 연구이다.

2. 행복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친밀한 인간관계가 그중 으뜸이라는 점을 집요할 정도로 반복해서 강조한다.

3. MRI 장치 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전기 충격을 기다리는 실험 참가자의 손을 사랑하는 사람이 잡아주면 뇌 활동이 변한다. 누군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에 비해 이들이 경험하는 불안과 고통도 줄어든다.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의 뇌가 “I am you. You are Me. “라는 시그널을 서로에게 보내는 것이다. 인간이 손을 잡는 이유이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이유이다.

”지치고 힘들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는가?”

4. 우리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엄청나게 많다. 우리 인생은 경제, 사회, 심리,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 미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건강한 식당부터, 운동, 소득 수준에 이르기까지 건강이나 행복과 관련된 많은 예측 변수 가운데서도 특히 좋은 관계가 가득한 삶은 그 힘과 일관성이 두드러진다.

5. 좋은 인생은 직업적으로 성공한 뒤, 먼 미래에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엄청난 돈을 번 다음에 시작되도록 설정되어 있지도 않다. 좋은 인생은 바로 눈앞에 있고 때로는 팔만 뻗으면 닿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시작된다.

6. 자신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현재의 수치에 만족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일을 다르게 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노년기에 접어든 연구 참가자들에게 “살면서 덜 했더라면 하는 건 무엇인가? 더 많이 했으면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다들 자신의 중년기를 자주 언급했다. 그러곤 걱정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행동을 하는데 너무 적은 시간을 할애한 걸 후회했다.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미루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7. 소중히 여기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 현재 가장 중요한 관계일 필요는 없다. 함께 있을 때 활력을 느끼고 더 자주 보고 싶은 사람이면 된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 계산을 해보거나 다음과 같은 대략적인 숫자를 고려해 보자. 여러분이 지금 마흔 살이고 그 사람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커피를 마신다면, 여든 살이 될 때까지 약 87일 정도를 함께하게 된다. 한 달에 한번 만나는 경우에는 20일, 1년에 한 번이면 2일 정도다.

8. 2018년 기준 평균적인 미국인이 텔레비전, 라디오, 스마트폰 같은 미디어와 상호작용하는 데 들인 시간은 자그마치 하루에 11시간 된다는 사실과 비교해 보자.

그 시간을 마흔 살부터 여든 살까지 다 더하면 깨어 있는 시간 중 ‘18년’이나 된다. 지금 열여덟 살인 사람의 경우 여든 살이 될 때까지 28년을 미디어에 쏟는 셈이다.

9. 이런 계산을 하는 목적은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다. 우리는 오늘은 시간이 없지만 내일은 시간이 많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10. 작은 순간이지만 평생의 시간을 다 합치면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한다. 세심하고 현재를 중시하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11. 나이가 몇 살인지, 인생 주기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에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에서 긍정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다’ 행복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12. 오늘도 행복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