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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Apr 30. 2024

우리 편하게 말해요

1. 마음이 힘들 때 ‘이너피스! 마음의 평화!’를 되뇌며 깊은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해 봐도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 정돈하는 게 쉽지는 않다.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마음을 가만히 둬야 한다.



2. 연못이 있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으면 잔잔하다.


그런데 누가 돌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흙탕물이 막 일어난다. 연못 바닥의 흙이며 모래알이 수면 가까이 올라와버리니까. 더러워진 연못 물을 다시 말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돌이 가라앉아서 파장이 멈추고 흙탕물이 잠잠해지며 조금씩 조금씩 다시 맑아질 때까지.



3. 지구에 사는 79억 인구에게는 79억 갈래의 길이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미련이 남고, 두 갈래 길 앞에서 망설이더라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4. 인생길이 다르니까 인생 시계 역시 저마다 달라야 한다. 나에게는 나만의 시계가 있다.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정한 표준시는 남들과 약속을 정하고 맞추는 데에만 쓴다. 하지만 인생시계는 다르다. 누구는 20대 초반에 결혼하지만, 누구는 40대 후반에 결혼할 수 도 있다.



5. 인간은 미래에 중독된 종이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사는 비용(대가)이 바로 불안이라고 어느 공학박사가 말했다. 불안이 현대인의 디폴트(기본값)라니 좀 덜 불안한가. 그래도 스멀스멀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 때 가장 좋은 항불안제는 바로 믿음이다. 나를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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