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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May 13. 2024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1. 말 그대로 나의 모든 일상이 포트폴리오가 되는 시대가 왔다. 전 지구인이 경쟁자인 셈이다.



2. AI의 출현은 축복일까? 재양일까? 인류에게 축복이어도 나에게는 재앙일 수도 있다.



3. 생성형 AI와의 협업은 인간 능력의 순위를 계 재조정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뛰어난 능력이라고 평가받던 것들의 중요성이 줄고, 하찮게 여기던 행동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묵묵한 인내와 지구력보다 없던 개념을 생각해 내는 엉뚱함이 주목받는 식이다.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아 그때그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생산성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4. 단순한 근면함과 순응성은 이제 진화 과정에서 덜 중요해진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도 불필요하다. 답이 있는 문제는 AI가 풀 것이고, 인간은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역할로 분업이 이루어질 터이기 때문이다.



5. 앞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숙련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없애는 사람이 될 것이다. 문제는 그의 직업이 일을 없애는 것이라면, 그 사람 본인은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모순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6. 우리는 미래에 관해서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은 원인에 따른 결과이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전대미문의 기후 변동으로 재앙처럼 다가온다.



7. 마찬가지로 AI와 자동화 역시 원인과 결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우리에게 참여의 여지가 있기에 재앙이 될 것인가 축복이 될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장마철 일기예보를 외면하고 하천길로 나서는 무모한 산책객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대예보’에 귀 기울여 생존의 기술로 무장한 뒤 새로운 시도에 나서야 한다.



8. 모든 것은 ‘나이 듦’의 문제가 아니라 혹시 나의 문제가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멋지게 나이 든다’라는 이야기는 좀 다르게 해석되어야 할 것 같다.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이다.



9.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현실을 살아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거나 미래의 허세를 팔지 않는다.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살아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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