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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Apr 21. 2024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1. 인디언들은 진짜 사람이 죽는 것은 그 사람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이 죽을 때라고 믿는다. 우리 또한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면 하늘나라로 간다 해도 진정으로 죽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사람을 애태우며 잊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향기로운 그들을 가슴에 품고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살아가면 그만이다.



2. 학창 시절에 종종 이런 말을 들었다.

입맛 없으면 밥맛으로 먹고, 밥맛없으면 입맛으로 먹으라고. 먹는 것만 그런 게 아니다. 꼭 살맛 나야만 사는 것도 아니다. 살다 도면 그게 인생의 맛이다.



3.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김창완 작가님의 좌우명이다.

아무리 기쁜 일이라도 두고두고 빨 사탕도 아니려니와 슬픈 일이라고 해도 오늘도 슬프고 내일도 슬프고 그것 때문에 인생을 저당 잡혀가며 청승 떨 일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거울 속의 나도 과거다’라고 할 만큼 뒤돌아 보지 말 것.



4. 아침은 희망의 상징이다.

아침이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어제의 후회와 못마땅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어제의 일에 매달려 있을 필요 없다. 나쁜 일을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일이라 해도 지나간 생일 파티이다. 아름다운 아침은 그 아침도 아니고 저 아침도 아니고 이 아침이다.



5. 어제의 내가 아니라 나도 아직 만나보지 못한 내가 되어 아침을 맞이하는 게 어떨까?



6. ‘세상을 구한 운전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침에 손님이 탔는데 아주 친절하게 인사를 했다. 기분이 좋아진 그 손님은 회사에 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세계에 나무도 많이 심고, 기아도 구하고, 그래서 결국은 세상을 구한 운전사가 되었다. 농담 같지만 아무리 넓은 세상이라 해도, 아무리 잡기 힘든 행복이라 해도 세상일의 시작은 어느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결국 나의 즐거운 아침 인사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그 이전에 제일 먼저 나를 바꿀 수 있는 첫 단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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