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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Jun 01. 2024

부모의 독서가 시작되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1. 사실 부모가 독서를 해야 아이들도 따라서 독서를 하게 되고 아이들의 독서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는 내용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자녀는 부모를 닮는다는 전제 하에, 아이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부모 자신의 미래부터 바꿔야 한다.



2. 긍정은 긍정으로 부정은 부정으로 더 성장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 부모의 반응에 힘입어 긍정적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훨씬 유익하다. 경제적 금수저가 아닌 태도 금수저를 물려주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수저가 아닐까.



3. ‘자연스럽게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말이지만 굉장히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배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물론 배운다. 하지만 이런 외부 기관에서 배우기 전에 기본적인 것들은 가정에서 체득한다. 부모는 부정할지 모르지만 부모는 무의식 중에 가르치고 있고 아이는 무의식 중에 배우고 있다. 그리고 성장 하면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배운 것이 강화된다.



4. 좋은 무의식? 무의식이면 무의식이지, 좋은 무의식이라니. 무의식에 좋고 나쁨이 어디 있나? 무의식은 자동화기계이다. 무의식을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없지만 무의식에 의식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바로 독서를 통해서다.



5. 많은 육아서에서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 ‘소통’을 강조한다.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고, 웃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아이가 긍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종류의 소통은 모두 부모가 아이가 얼굴을 마주 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부모의 이런’ 의식적’ 행동은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준다.



6. 하지만 모든 육아를 아이와 마주 보고할 수는 없다.


사실 부모는 아이와 마주 보는 시간보다 마주 보지 않는 시간이 훨씬 많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부모의 얼굴이 아니라 등을 본다. 남편 혹은 아내와 대화하는 부모, 다른 어른과 통화하는 부모, 운전하는 부모, 핸드폰을 놓지 않는 부모, 식사를 준비하는 부모, 남탓하는 부모, 실수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부모, 책 읽는 부모, 아이들을 부모의 백만 가지 등을 보고 자란다. 부모의 등을 보는 매 순간 아이들은 배운다.



7. 아이들에게 등을 보이는 시간에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 소통 모드’에서 ‘개인 모드’로 전환한다. 아이들과 소통할 때는 대단히 의식적이다. 신경 쓰이니깐. 아이들과 조금만 시간을 보내도 빨리 피곤해지는 것은 효율 좋은 무의식을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가 엄청 필요한 의식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떨어져 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시간에는 의식보다 무의식으로 일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무의식이 운전하는 일상이 부모의 등을 통해 아이에게 비친다.



8.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일들의 95%를 무의식이 담당하고 단 5%만 의식적으로 한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 과장하면 무의식이 곧 나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다.


독서를 긍정의 무의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지식을 얻고 나를 알아가는 것과 함께 독서의 중요한 목적이다. 그리고 지식, 나를 알아가기, 무의식은 서로 상호 작용하여 상승 작용을 만들어 낸다.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어낸다.



9. 좋은 부모는 좋은 어른에서 나오고, 좋은 어른은 좋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좋은 부모가 되기 전에 우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0. ‘나는 그렇게 못 살았으니 너라도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는 말보다 ‘엄마처럼 아빠처럼 살아라’라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엄마 아빠도 못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보다 ‘엄마 아빠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어’가 훨씬 쉽다.



11. 자녀의 미래를 바꾸고 싶은 부모를 위해 독서를 추천한다. 시작은 자녀를 위한 것이었지만 독서를 하다 보면 부모 자신의 미래가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보다 남는 장사가 없다. 독서는 사실 거창하지 않다. 그저 읽기 시작하면 된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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