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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Nov 23. 2024

오피스 문해력

1. 일반적인 문해력은 정보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문서, 디지털 콘텐츠, 영상을 보고 이해하고 좀 더 나아가 감상하는 수준을 갖추고자 한다면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한다. 또 독서를 통해 얻은 정보와 통찰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고자 한다면 글쓰기, 생각하기가 필요하다.



2. 직장인의 문해력은 이러한 일반적 문해력을 기본으로 갖추되 몇 가지 사항을 추가해야 한다.



첫째, 관계성에 대한 이해이다. 업무적 소통은 아주 다양하고 변수가 많은 수직 관계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관계가 놓여 있는 좌표에 따라 보고 내용의 질과 양, 방향을 잘 조절해야 한다. 관계성과 관련해서는 상관의 조건과 컨디션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청하는 자세가 업무적 소통의 첫걸음이다.



역지사지도 필요하다. 보고자는 자신이지만 보고 내용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상관이다. 자신의 관점으로만 이슈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내가 팀장이라면, 내가 대표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관점의 역지사지를 전제로 생각해야 한다.



둘째, 핵심 파악 능력이다. 익명의 다수를 독자로 삼는 책이나 신문은 다양하고 풍부한 참조와 설명을 곁들이는 반면, 업무적 소통은 효율성과 신속성을 추구하기에 압축적으로 내용을 주고받는다. 스스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셋째, 직관적 표현 능력이다. 업무적 소통은 인지적 한계,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이뤄진다. 인지적 노력을 덜 들이고 이해의 수준 차이를 넘어서려면 사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반드시 길러야 한다.



3. 세상의 모든 글을 원심분리기에 집어넣고 그 성분을 환원하면 무엇이 나올까? 논리와 스토리이다.


세상의 모든 글을 논리 아니면 스토리로 이뤄져 있다. 논리만으로, 스토리만으로 쓴 글도 있고 논리와 스토리를 뒤섞은 글도 있다. 문해력을 높이려면 글을 읽을 때 논리와 스토리가 각각 어느 부분인지 글의 문맥과 메시지를 만드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4. 업무 글쓰기는 ‘나 홀로 글쓰기’ 위험이 크다.


일반적 글쓰기는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상식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어 ‘나 홀로 글쓰기’라고 해도 읽는 사람의 적극적 노력에 따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업무 글쓰기는 주로 전문적인 정보를 다룰 때가 많아 ‘나 홀로 글쓰기’를 하면 암호문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업무 글쓰기로 뜻하지 않는 무례를 범할 수도 있다.


’ 지식의 저주’를 벗어나야 독자 중심. 결재권자 중심의 글쓰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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