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게 인생책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이를테면 시간을 거슬러 가서라도 어린 내게 꼭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고, 그게 인생에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 있는지 생각해 봤다. 아직 그 답을 내리진 못했다.
2. 긍정적인 태도는 자신의 객관화가 끝난 다음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긍정이란 무조건 상황을 좋게 보면서 다 이뤄질 거란 몽상에 빠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긍정이다.
3.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팀장으로서 팀원에게 명절마다 조그만 선물을 항상 했었다. 항상 주는 건 나고 돌아오는 게 없었을 때 그래도 기브 앤 테이크인데, 요즘 애들은 그런 게 없나라고 마음속으로 섭섭했던 적이 있다. ‘ 장미를 건네주는 손에는 언제나 장미 향기가 살짝 남는다’ 이 문장에 내가 정말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했다. 물건은 사라졌어도 내가 선물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주위에서 은은하게 떠도는 잔향처럼, 내 마음속에서 조용히 맴도는 데도 말이다.
4. 행동이 반드시 행복을 안겨 주지 않을지는 몰라도, 행동 없는 행복이란 없다.
5. 인생은 잔인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도 계속 이어진다. 그러니 과거에 했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실수나 실패를 잊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을 통째로 결정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실패를 넘어 인생의 또 다른 지형을 만들어 갈 것인가. 결국 우리는 선택한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6. 불교에서는 함께 기뻐하면 그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 오고, 그 사람의 복이 나에게 온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진심으로 축하받는 상대도 기쁘고, 언젠가는 그 복이 나에게 올 거란 생각에 나도 기쁘고. 이거야말로 선순환 아닌가. 그래서 이제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기쁘거나 좋은 일이 생기면 열렬히 축하한다. 언젠가는 그 복이 나에게도 당도하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