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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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다 보면 돌아가면서 아픈 곳이 생긴다. 작년 이맘때는 허벅지 뒤쪽이 아팠다. 그때는 5킬로씩 뛸 때였는데 2~3일에 한 번씩 쉬던 걸 건너뛰고 10일 연속으로 달린 후였다. 통증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다.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최근 두 달 동안 10킬로씩 뛰었는데 뛰다 보니 한 달에 약 200킬로를 뛰게 되었다. 이번에는 허리가 아팠다. 아직은 그 정도의 운동량을 버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 덕분에 요즘은 가끔 뛰고 대신 걷기와 수영을 한다. 오랜만에 걸어보니 그것 역시 괜찮다. 오랜만에 물에 들어가니 그것 또한 좋다.
항상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사람 몸이라는 게 한계가 있는 것인데 기분에 휩쓸려 선을 넘는다. 몸이 회복되면 그때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달리는 것으로. 내 목표는 즐겁게 오랫동안 달리는 거니까.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