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봉주세용 Aug 19. 2024

덥디 덥고, 덥디 더운, 여름밤

여름의 끝자락에서

_

덥다.

너무 덥다.


_

지난 주말 나이트런 달리기 대회에서 탈진으로 쓰러진 사람이 많았다는 기사를 봤다. 그나마 가장 시원한 시간대에 한다고 저녁 시간에 대회를 열었을 텐데.


_

나는 보통 새벽에 달리기를 하는데 요즘은 새벽에도 덥다. 체감 온도가 30도 이상이라 뛰고 나면 상쾌한 것이 아니라 힘이 빠진다. 그래서 달리기 대신 수영으로.


_

예전에는 더워도 뛰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런 더위에는 나가지 않는 게 맞다. 요즘 운전할 때 계기판에 있는 온도를 보면 37도가 넘어간다. 불과 몇 년 전에 34도가 넘었을 때 이상 기온이라고 했는데 그때가 그나마 덜 더운 때였다.


_

이런 더위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하루 종일 멍한 상태가 된다. 그래도 요즘 새벽에는 잠자리가 보인다. 매미 울음소리가 약해졌다. 예고 없이 긴팔을 입게 될 것 같다.


언제 이렇게 더웠냐는 듯.


#나이트런 #달리기 #잠자리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쓰는 거짓 기사가 현실에서 진실이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