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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라암 May 02. 2020

당신의 고민이 여행을 좌우한다

Prologue




‘혼행: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



   혼인을 위해 신랑이나 신부가 떠나는 여행을 일컫던 말이 이젠 혼자 떠나는 여행의 줄임말로 널리 쓰인다. 혼행, 혼행러.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그런데 그 떨림이 설렘 때문만은 아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두근거리던 가슴은 이내 혼자서 맞이할 두려움과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말도 잘 통하지 않을 해외에서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는 건 생각만으로도 무서운 일이니까.



   혼자 떠난 해외여행에서 꿈을 이루고,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을 찾아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김 과장한테 욕먹고 박 팀장한테 구박받으며 모은 돈으로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 표를 결제하려니 통장 잔고가 걱정이다. 지금의 행복을 좇아 여행을 떠나는 게 과연 현명한 처사일까 고민된다. 여행을 떠나려면 당장 하던 일을 멈춰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곳에서 아무일 없이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다. 혼자 여행을 해본 적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은 평소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달려 고군분투하거나, 몇 날 며칠 끙끙거리다 그만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에너지만 소모할 뿐 고민과 걱정을 해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 책은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과 관련된 ‘진짜 고민의 기술’을 제시한다. 당신은 단순하고도 탁월한 진짜 고민의 기술로 해외여행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나는 어릴 적 굉장한 겁쟁이였다. 집에 돌아오지 못할까 봐 스무 살 전까지 혼자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이 책에서 다룰 혼행러의 고민과 걱정은 사실 모두 내가 겪은 것들이다. 그 겁쟁이가 지금은 여행 작가가 되어 현재까지 8개국 55여 개 도시에 발자국을 찍었다. 혼자 지하철도 못 타던 쫄보가 도대체 어떤 기술로 혼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해외여행, 무섭고 걱정되지만 혼자 가보고 싶다.’



   이렇게 소망하는 당신을 돕고 싶어서,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을 위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혼자 떠날 해외여행을 떠올리며 해일처럼 몰려드는 고민과 걱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당신이 진짜 고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보라. 당신이 어떤 고민과 걱정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여행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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