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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책임이 없는 재무설계를 받지 마 쫌!!

결과에 책임이 없는데, 돈까지 내는 것이 진짜 바보재무설계지.

보험회사에서 재무설계라고 하는 것이 보험상품을 파는 상술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어요. 그래서, 재무설계가 뭔지는 몰라도 보험 영업직이 해준다는 '재무설계'는 인터넷의 밈이 될 정도로 이상한 직업이 되었죠. 하지만, 여전히 '자기는 다르다.'는 자칭 '재무설계사' 혹은 '자산관리사' 분들이 계십니다.


그들은

자기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이 우선이며 상품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객을 위해서 우리가 돈을 어떻게 모을지 계획을 만들어주고, 우리가 돈을 잘 모으고 있는지 관리를 해 주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들이 만들어준 계획을
어떻게 신뢰하죠?


우리나라에는 재무 계획을 만들 수 있는 자격이나 능력을 검증 혹은 보증해 주는 시스템이 없어요. 그래서, 중학생도 '재무설계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스스로를 '재무설계사' 혹은 '자산관리사'라고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이런 자칭 '재무설계사'가 제안하는 재무 계획이 잘 못되어서 내가 손해를 보면 누가 책임지죠?

재무설계의 무자격자(자격을 법적으로 보증해 주는 곳이 없으니 실제로 자격자라는 개념은 없습니다.)들이 보험 상품을 팔지 않는다면서 무책임한 계획을 만들어서 결국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계획의 신뢰는
계획을 수정 및 보완하는 관리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저들에게 계획을 관리하는 것으로는
수입이 없어요.
그런 일에 급여를 주는 금융사는 없거든요.


계획은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일이어서 이비를 가릴 수 없고, 계획을 만드는 일에 자격 제한이 없으므로 '자칭 재무설계사가 재무계획을 만드는 일'을 문제 삼을 수는 없어요. 다만,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수정하고 보완하는 일인데 이런 관리를 하지 않는 재무설계는 모양만 비슷한 장난감 전화기 같아요.

따라서, 대한민국의 금리가 이례적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인데도 국내에서는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이 상황에 만들어지는 계획은 금리가 정상화되면 바뀌어야 할 것이고, 이전에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높은 정상 수준에서 만들어졌던 계획도 지금의 상황에 맞게 바뀌어야 정상적인 계획이 됩니다.

그러나, 기존의 계획을 바꾸거나 지금의 계획을 바꿔줄 법적 책임이 있는 재무설계는 단 하나도 없어요.


재무설계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법적으로 책임 있게 해주는
직업이 없어요.


봉사활동 수준의 바보 재무설계를 받지 마세요.


재무설계사가 법적인 책임이 없는 것은 제도의 문제이지 개개인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책임이 없는 제도 안에서 구두로 책임을 약속하는 것은 거짓으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개인의 문제일 수 있어요. 그리고, 대한민국에 유료든 무료든 관리책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재무설계는 없습니다.


법적으로 관리 책임을 명시하지 않는 재무설계에
내 자산관리를 맡기는 일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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