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식을 살아나게 만들 수 없어. 기다리거나 포기할 뿐이지.
1,000만원으로 산 주식으로
한 달 만에 50만원을 벌었다면
그 주식을 팔아야 하나요?
“50만원? 그거 벌었다고 생활이 변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이제 막 오르는 주식을 왜 팔아?
수익을 빠르게 끊어서 돈을 못 버는 거야.
수익은 기세가 꺾일 때까지 가는 거야. “
“목표한 수익 기억 안 나? 5%면 1년 이자의 2배야.
이게 기세가 꺾일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재주 있으면 기세 안 꺾인 다른 주식도 찾으면 되겠네!
계획적으로 만족하는 수익은 있어도,
감정적으로 만족하는 수익은 없어.
1년 안에 5%면 팔아버려. “
투자판에서 영웅담이 되려면, 1억이 2배 되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코인에서 1억으로 10억, 20억은 벌었어야 잘 팔았다는 평가를 받을 겁니다. 도이치모터스 투자자 김모씨도 46%로는 먹은 것도 없다고 항의를 한다는데, 고작 5% 수익은 선택지점이 안됩니다. 1,000걸음을 가야 하는데, 5걸음에 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투자 겨루기를 하는 건가요?
1,000만원으로 산 주식 혹은 코인이 얼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
일반적인 개미라면 목표수익을 계획하기보다 우선 매입부터 했을 테니, 지금이라도 목표 수익을 생각해 둬야 손실로 끌려가지 않습니다.
50만원은 1,000만원에 비해서 작아 보일 수 있어요. 50만원으로 차를 사는 것은 물론 집 값에는 턱없이 부족하니 50만원은 큰돈이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치과 비용으로 50만원을 일시불로 내야 하거나 차 수리비로 50만원을 내야 한다면, 혹은 이자가 매 달 50만원씩 더 늘었다면 50만원은 생활비로는 해결할 수 없는 큰돈입니다.
매 달 '지불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의 수익이라면
그때가 충분히 청산을 고려할 시점입니다.
수익에 대해서 정하지 않은 개미라면, 자연스럽게 손실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손실이 늘어나도 줄어들어도 바라만 볼 뿐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개미의 이성은
수익이 나는 중에도 결정을 하지 않고,
손실이 나는 중에도 결정을 하지 않죠.
개미의 결정은 감정이 합니다.
지금 대출을 쓰지 않고 현물을 구입한 투자 중에 사자마자 손실이 있는 것보다 수익일 때 청산하지 않아서 손실인 것이 더 많을 겁니다.
투자에서 물타기(가격이 내려올 때 추가적으로 더 매입)를 하면, 제일 처음에 산 가격까지 돌아오지 않아도 일찍 손실이 회복하는 착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제는 기존에 매입한 주식의 손실과 새로 매입한 주식의 이익이 합쳐져서 손실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임에도 손실 중에는 청산에 대한 고민보다 물타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물타기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새로 매입한 주식의 손실까지 붙어서 손실의 속도는 더 빨라지는 것이죠.
내가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돈 가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게의 수익으로 나에게 성과급을 주는 거죠. 그런데, 가게에서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가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가게를 팔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급여가 나오지 않는 가게를 유지하기도 하고, 심지어 망해가는 가게에 돈을 넣기도 합니다. 물론, 가게가 회복을 할 수 있다면 급여가 나오지 않아도 추가적으로 돈을 더 투입할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 가게를 살아나게 할 수가 없는데 돈을 더 넣어서 손실이 적어 보이는 착시를 만들려 합니다.
포기할지를 선택하기 위해서 돈으로 만든 가게의 상황이 어떤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가게의 가계장부를 보은 것이죠. DART(https://dart.fss.or.kr/)에는 모든 가게가 장부를 공개하게 되어 있어요. 물론 가계장부를 읽고 파악하는 것은 공부가 필요한 일이지만, 유료 AI 중에 DART에서 다운로드한 제무재표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활용해 볼 수 있어요.
가게의 장부를 보는 중요한 이유는 내가 돈으로 만든 가게가 손실 중이라면 우리는 이 가게를 살아나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이 가게를 포기할지 혹은 기다릴지를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신의 만든 가게가 망해가고 있다면,
그 가게를 살릴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돼요.
기다리거나 포기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