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스마트 워치 하나 사세요"
필라테스 선생님께서 초반에 얘기하셨던 이야기였다. 스마트 워치. 그러면서 해주신 말씀이 "저는 데이터만 믿습니다."
이상하게 이 멘트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나는 직감이 발달한 타입이고 숫자, 산수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 데이터/정리에 약한 편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다이어트의 모든 과정은 데이터였다. 체중이라는 숫자 데이터, 칼로리라는 데이터, 식사횟수, 분량, 운동횟수, 근육량, 체지방량 등_모든 일상 속 데이터들의 총 합산이 다음날 체중이었다.
실제로 데이터를 신경쓰고 정확하게 체크할수록, 결과값도 정확하게 나왔다. 오늘 이정도 먹으면 내일 어느정도 빠지겠네_하는 감도 오기 시작했다.
반대로 식사량도 대충, 운동량도 대략_으로 잡고 하루가 관리 안될때는 결과값도 애매하게 그만저만이었다.
단순히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업무파트든 엄마역할도 마찬가지였다. 한단계 더 레벨업하고 싶을때는 데이터를 합산해서 다음 결과로 가야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생각보다 우리 몸도, 생각도 꽤 정직하고 정확한 타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