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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el Nov 16. 2024

그냥 살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비로소 시작하는 몇 가지 계획





하루와 내일만을 볼 수 밖에 없는 근시안적 관점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조급함과 성급함을 가진 급하고 빠른 성격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열정적인 기질의 문제였고 100미터 달리기에는 격이었지만, 오래달리기는 잼병이었다. 실제로 폐에 고통이 너무 커서 오래달리기를 해 적이 없다.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말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외모가 예쁘면 고통을 참는 게 약하다. 뭐든 쉽게 가질 수 있는 외모의 권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모를 권력으로 얻기 위해 많은 돈을 벌고 많은 돈을 쓴다.



외모는 첫인상과 호감의 단계에 가장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내면은 호감을 오랜 인연으로 끌고 가는 요소이다. 그래서 둘 다 중요하고 둘 다 관계에 있어 필요한 요소이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인간의 약점은 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덪이 된다. 조급함을 느긋하고 여유있는 내면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사람은 늘 인기가 많다. 풍성한 나무에 새들이 깃들듯이 인생의 풍미를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진다. 다른 점을 이질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상극인 성향도 인정하면서 독립적인 존재 자체로 스스로를 유지하는 상태이다. 우리는 공유하고 있고 서로가 주인이라는 의식이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사람은 무엇을 가진 것일까? 미래가 불안하거나 무엇을 몰라서 허둥대는 시기를 지나 많은 경험을 가진 연륜으로 인생을 대략 정도 파악하고 통찰하고 있는 사람이다.

바둑의 신. 이세돌씨를 보면 그런 통찰을 가진 이의 대표라고 느낀다.  



멀리 본다는 것은 한 수, 두 수, 몇 수 앞을 내다 본다는 것이다. 물론 틀릴 수 있지만 몇 수 앞을 예측하고 대안을 만든다는 것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더 빨리 멀리 앞으로 갈 수 있다. 틀린 결과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플랜 B를 준비하여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며 간다.






그냥 살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 하고싶은 데로 살아 본 사람이 나다.

그것의 댓가는 혹독했다. 나의 청춘은 내가 원하는 데로의 삶을 살았다. 아무 계획없이 어떤 한가지 목표를 향하여 무작정 달리기를 하며 숨차게 달려왔을 뿐이고 남아있는 것은 그렇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깨달음이다.



돈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살았더라면 돈이 남았을 것이고,

가족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 하고 열심히 살았더라면 가족이 남았을 것이고,

작가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 하고 열심히 살았더라면 작품이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 다르게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다행인것은 아직 열정이 남아있다는 것이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불씨가 있다는 것이다. 그때에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목표한 몇가지 것을 이뤄보기로 결심하였다.

균형과 조화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 하루하루 목표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첫째는 중심에 있는 신앙생활을 통해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내면의 깊이를 더욱 뿌리 깊게 내려갈 생각이다. 신앙생활 속에서 내면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변화되었고, 앞으로도 해결해야 문제들이 많다. 깊은 묵상을 통한 문제의 원인들을 확인하고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밟을 것이고 그것이 인생에서 진정 해야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하나가 당장 해결하고 싶은 이기적인 조급함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조건과 상황을 인정하고 그와 함께 발맞추는 바로 멀리 내다보는 힘이다.



둘째는 재정계획을 세웠다. 안전한 우량 주식을 통하여 강남 재개발 가능지역 부동산을 투자할 목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식은 저축하듯이 매월 적립하며 갈 것이고 월급을 받은 날 바로 실행할 것이다. 3년,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투자가 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계획은 길고 긴 지루한 여행이 될 것이기에 집중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저 습관처럼 행할 것이다.



세째 , 사랑에 대하여서는 변함없이 사랑 할 것이며 가능하면 평생을 사랑할 것이라고 목표하고 있다. 그대신 장기적으로 오래가기 위해서 힘을 더 빼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사랑이라는 집착에서 좀 벗어나 더 거리를 둘 것이다. 감성적인 나에게 장점이나 치명적인 단점이다. 사랑에 집착할 수록 사랑은 문제가 생기며 지치게 하여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소진시켜 버린다. 소중할 수록 감정을 아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약하며 감정이 있더라도 지치면 더이상의 에너지를 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감정보다 이성을 더 많이 사용하여 자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더 사용할 생각이다. 인생에서 이성적 사랑은 일부이기 때문이다.  





삶의 과정들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생각의 결론들은 과정과 함꼐 글을 쓰며 갈 것이다.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오래달리기이다. 그리고 인생은 목표한 것들에까지 가기 위한 기다림과 인내의 집합체이다. 그리고 고통과 동의어이다. 그런데 고통은 견딜만하며 즐길만하다. 왜냐면 꿈이 있기 때문이며 그 꿈은 실현가능할 수 있도록 현실에 가능한 단기 계획들을 세웠기 때문이다. 인간은 실현가능한 꿈이 있다면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멀리보고, 현재는 즐겁고 밝은 에너지로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다. 문제가 없다면 인생도 필요없다. 왜냐면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는 나름의 영향력과 긍정의 요소들이 있다. 문제가 매력이나 개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적재적소에 알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나에게 맞추지 않는다. 주어진 세상에 여러가지 모습들을 대응하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말을 아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순간이 있고, 절제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주어진 상황에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잘 맞는지를 안다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된 모습인 것이다.  



인생이 내게 빠른 행동력을 요구한다면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고, 인생이 내게 느긋한 여유를 요구하는 타이밍이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대응하기 위한 자질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행복이라는 목적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행복은 요리해 가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재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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