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뒤덮을때
어른이 될 수록 기뻐할 찰나보다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아이들의 한없이, 티없이 맑은 환한 웃움만 봐도 마음이 정화가 되는 것은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
그래서 나한테 좋을게 없다는 걸 아는데
그 부정의 핵 속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는 간절함은 있지만
내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나날들이였다.
왜 이렇게 풀리는 일이 없지?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힘들다는 말을 할 수도 없는 것 같았다.
"누가 그렇게 하래? 아무도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사람은 없는데
너가 만든 일이고 너가 벌린 일이잖아. 왜 힘들다고 그러니?"
"할수 있다고 자신있게 외치더니 꼴좋다. 인생이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게 아니야.
앞뒤 안 재고 덤비더니 꼴 좋다"
라는 말이 내 귀에 들려왔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벌인 일의 늪에 허우적 거리며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지 아냐고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러다 가랑이가 찢어질것만 같아."
폐배감이 나를 뒤덮었다.
한없이 작아졌고. 어떤 날은 세상에서 그냥 이대로 없어져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그럼 내려놓으면 되잖아?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내려놓을 수 있는 역할이란 없었다.
힘들다고 그럼 엄마역할은 안해도되는건가?
내가 벌인 사업인데 오픈하자마자 힘드니까 이제 못하겠다고 하고 문을 닫을수도 없었고
복직하자마자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모두 당장 손에서 놓을수 없는 상황이였다.
마음은 더욱 괴로워졌고
시간은 부족했고 그럼에도 내가할 역할을 하려고 하니
짜증과 불만이 계속 터져나왔다. 입에서 쉴새없이 불만이 나오는 순간들-
그리고 조급함에 그 어떠한 일도 제대로 잘 할 수 없었다.
엄마역할을 할때는 다른 일을 생각했고, 일을 할때는 또 다른 일을 떠올랐으며
그 무엇도 제대로 집중이 안되는 상황에 자꾸만 실수가 생겼다.
급하게 하려니까 문제가 생기지.
이렇게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누가 나를 괴롭히는게 아니라
내안의 부정적인 내가, 작아진 내가 더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차분히 앉아서 나와 마주했다
슬럼프에 빠졌을때
최악의 순간, 내 스스로 비참함이 바닥을 치는 순간
그제서야 나는 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 문제니?
너를 괴롭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니?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이제서야 슬럼프에서 벗어날수 있는 상황에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자문을 하고 나면, 그제서야 깨닫는다.
변화된 상황에서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을 해주고 있고
새롭게 벌인 일도 나보고 다 책임지라고 말하는 가족은 없다
다같이 이 짐을 나눠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다양한 사고가 터져나오지만
그래도 걱정한 것 대비 일은 흘러가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
화이팅,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