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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월드탐험가 Oct 08. 2021

바쁜 워킹맘, 나의 꿈은 아이들과 제주 한달살기

한달 살기 못하면 어때, 제주 열흘살기로도 충분하더라

일하느라 늘 바쁜 워킹맘

그런데 엄마는 일만 하는게 아니였다

언제 회사에서 타의에 의해 일을 못하게 될 지 몰라서

그래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해야하기 때문에-


그래서 엄마는 늘 시간을 쪼개서 살아왔다

아이들이 잘때 옆에서 푹 자기가 힘들었고

새벽에 사부작사부작 무얼 한다고 일어나 있어서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새벽 눈을 배시시 떠서

엄마를 찾기 일쑤였다


그렇게 바쁜 n잡러 워킹맘에게 꿈이있었다

소박하지만 거대한 꿈-


이룰수 없을 것 같은 꿈.

바로 아이들이랑 제주 한달 살기가 해보고 싶었다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까맣게 태어가며 깔깔 거려보고 싶었다

회사 일 걱정, 미래 준비 걱정, 노후 걱정은 모두 내려놓고

잠깐이나마 아이들이랑 놀아보고 싶었다


일시적 백수상태 일수는 없을까?

아이들이랑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란

워킹맘에겐 꿈같은 이야기일까?

불가능한 이야기일까?



이번엔 해보기로 했다

왠지 이번에 미뤄두면 영원히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한달살기를 목표로 알아봤지만

아무리봐도 각이 안나오더라고-


첫째는 6살, 둘째는 두 돌.

나 혼자 이 꼬맹이 둘을 책임질 수 있을까?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남편을 꼬시기 시작했다

"여보, 눈치보여도 이번아니면 못할거같아 휴가 좀 길게 내보면 어때요?"


처음엔 남편은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내가 누구인가. 마음 먹으면 포기란 없지

그의 눈치를 봐가며, 한번씩 구슬르기 시작했다.

"가자가자 이번에 꼭 가야될것 같아"


결국 그는 나에게 넘어왔고

그렇게 영원히 못할것만 같았던 영원이

내 버킷리스트 일 것만 같았던

제주 열흘살기는 꿈에서 실제가 되었다!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든다면,

마음속에 계속 그 생각이 머문다면

못갈 이유 말고 갈 수 있는

 하나의 실오라기를 잡아보자


why not?

열흘정도 어떻게든 시간 비울수 있지 않을까?

내가 없다고 일터가, 이 사회가 멈추지 않는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거리두기

그리고 아이들이랑만 지내보기


모든 것에는 때가 있더라고-


아이들에게도 엄마아빠가 필요한 시기가 있고

언젠가 우리가 준비가 되어도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언젠가... 라는 말 대신

마음이 동할때 그럴때 움직여보자


"제주 열흘살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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