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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l 20. 2021

위험한 일

20210720_인 줄 알면서도

누군가와 내 삶의 갈피를 나눈다는 건

외로워서 아쉬워서 어설프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에게 육십 년이 걸린 구비구비 역사를

한두 시간, 하루 이틀에 남에게 털어놓는 일은.


내 안에 있을 때나 구비구비 소복소복 애달픈 일들.

그대에게 그 반이라도 전해졌을까 기웃기웃.


외롭지 않으려다가 더 외로워질까 봐

위험한 일 해놓고 한밤 내내 서성서성.


통영 미륵도 연명항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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