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_딸의 도발
딸이 와서 그런다.
세상엔 두 종류의 엄마가 있대.
예를 들어
코피 나는 자식을 보면서
어머 어떡하니 하면서 닦아주는 엄마.
너 또 코 팠지 하면서 야단치는 엄마.
엄만 영락없는 두 번째 스타일이야.
어리광 부릴 데가 없어서 가끔 외로워.
세상에!
네 말만 들으면 이 엄마가 아주 냉혈한 같구나.
이 한 몸 다 바쳐서 정성스레 키워놨더니.
솜털같이 보드랍게 안 해줬다고 섭섭한 소리 하네?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 게 아니여 쩝쩝.
잘해준 건 다 어디 가고 억울하다 억울해 엉엉.
흐음 인정도 안 하고 변명만 늘어놓을 거면
나도 이제부터 엄마처럼 글로 써서 책을 낼까?
오메~~ 뭐이???
항보오오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