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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Nov 03. 2021

미안해라는 말

20211103_그게 너무 어려워

자기 마음에 상처로 남은 말을 지워 없애려고

다 큰 자식이 가끔씩 시비를 건다.

이러저러할 때 엄마가 했던 말은 너무했다고.


서른이 다 되도록 사이좋게 지내는 부모 자식 간에

수많은 생활언어와 격식 없는 대화가 이어지다 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그게 뭐 막말이라고.


눙치고 엄살떠는 엄마를 향해 또 한 소리를 한다.

아무튼 잘못했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해, 엄마는.

악의가 없었대도 들은 사람이 아프다는데.


키워준 부모에게 대놓고 잘못을 지적해보지 못한 우리는

지적도 모자라 사과까지 받으려는 젊은 아해들이 노엽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하는  말이 참 쉽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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