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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IS Feb 11. 2020

뮤지엄 산 그리고 제임스 터렐  

제5회 망구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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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 방문기 



회사 업무에 지쳐 잠든 우뇌에 신선한 영감을 투척하기 위해 청정함의 메카인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으로 문화생활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원데이 문화체험의 목적지는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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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코로나 바이러스여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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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문화체험


날씨가 어쩐 일인지 모처럼 훌륭하다. 하늘마저 도와주는 청량함에 오후 업무를 접고 우리는 떠날 준비를 한다. 하던 업무는 수북하게 쌓여 있지만, 내일이 없는 듯 깔끔하게 모른척 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있지만 떠난다는 기대감에 요동치던 배꼽 알람 소리도 나지 않는다. 역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수다를 떨며 달리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도착 직전 경기광주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당연하듯 일인당 1 메뉴+1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니 심신이 평온해진다. 역시 정신은 배부름의 노예인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다시 목적지로 향한다. 피곤한 사람은 운전하는 나인데 지들은 숙면을 취하고 있다. 배려라고는 찾을 수 없는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그룹이다. 목이 부러진 줄 알았다.  





날씨의 변덕


오전만 해도 봄인줄 착각했던 햇살은 약속이 있는지 어디론가 가버리고 궂은 비구름들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가 아주 쪼잔하게 오기 시작한다. 우산을 챙기긴 했지만, 쓰기 민망한 그런 강수량이다. 


4명밖에 참여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느끼며, 티켓팅을 위해 줄을 서 본다. 4명의 총 관람비용이 112,000원이다. 지역민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준다는 사실에 지금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태어났다며 약을 팔아보지만 쳐다보는 눈빛이 부끄러워서 말을 머금고, 법인카드를 스윽 내밀었다. 나름 당당했다. 관람비용이 비싸서인지 티켓도 괜히 있어 보인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티켓이 젖을까 주머니 속에 고이 보관한 채 관람을 하기 시작한다. 제임스 터렐 작품을 보러 오긴 했지만 건축물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도 타다오 건축가의 작품이라 주변을 둘러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제임스 터렐


사진 촬영이 안된다는 도슨트의 당부말에 한 컷도 촬영하지 않고 관람을 마쳤다. 배려는 없지만 착한 사람들이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좋은 전시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에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몽환적인 감성을 자극받고 싶다면 구글에 제임스 터렐을 검색해보시길...


끝. 

안녕! 






Title : Exhibition

Location : 뮤지엄 산

Date : 2020.01.30

Photographer : All

Project Year : 2020

Article : Mr.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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