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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난달 Aug 26. 2020

QA는 가치 있는 일일까?

테스트의 가치는 뭘까?

QA(Quality assurance;품질보증)는 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위험도를 낮추고 제품 품질은 높이는 작업또는 직군을 말한다.


게임을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테스트'는 언제나 버그라는 불확실성을 가지면서, 테스트 방법이나 버그 리포트 작성 등 창조적인 면도 내포하고 있다. 그 자체로 하는 업무 자체가 불완전해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중 'QA의 가치'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언제나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QA(이하 테스터라고도 호칭)의 작업 산출물은 확실하지 않다. 개발자의 경우 코드가 있겠고, 기획자들은 기획서라는 산출물들이 있다. 그런데 테스터는? 이들의 업무 계획이나 업무 진행 정도, 성과는 쉽사리 알기 힘들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나 기획자들도 구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QA가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들은 테스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QA의 가치에 의문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즉, QA의 산출물을 정확히 알기 힘들고, 하나하나 이해도 어렵기 때문에 QA 없이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회사도 많다. 개발자들로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QA의 작업 산출물을 알기 힘들다는 이유로 테스트 케이스나, 버그 리포트 등을 그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크나큰 결점을 안고 간다. 애초에 테스트 케이스의 양은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작성자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늘리고 줄일 수 있다. 버그 발견의 많은 경우 처음 예상한 것들보단 예외사항에 대한 케이스가 더 많다. 계획된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탐색적인 테스트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단순한 테스트 케이스로 QA의 역량을 측정할 수 없는 이유다. 등록된 버그 리포트의 수는 개발자나 기획자, 아트 작업자의 역량에 의해 버그의 수가 천차만별로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애초에 개발 피처의 크기가 크다면 당연히 버그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QA는 모든 개발 단계에서 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기획 단계의 아이디어

사용자에 따른 니즈 파악 및 요구사항

기획과 시안에 맞는 디자인

예외 사항에 대한 건의

개발된 제품의 상태에 관해 확인 및 버그 등록

전반적인 개발 프로세스, 순서와 과정


QA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 동시에 탐색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개발자나 기획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개발 과정 막바지에 드러날 버그를 항상 빠르게 파악하여 해결 가능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QA의 가치와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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