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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Ha May 18. 2019

일론 머스크의 시간 관리: 05 자투리 시간 활용

하루 30분 자투리 시간 만들기


 2017년 6월 어느 날, 일론 머스크는 점심시간도 없이 회의를 진행하며 열정적으로 팀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의 CEO이지만 직원들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간편한 차림이다. 검정 반팔티에 짙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넥타이를 매고 정장 차림으로 경영진을 모아놓고 회의를 진행하기보다는 엔지니어들과 같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회사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공장 기계들의 시스템 에러 문제에 대해서 엔지니어들과 씨름하며 오늘 점심도 햄버거로 간단하게 때운다. 2시간의 긴 회의가 끝나고 바쁘게 사무실로 돌아간 일론은 자리에 앉자마자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꽤나 두꺼워 보이는 그 책은 반지의 제왕이었다. 일론은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다. 


 한순간 책의 한 구절이 일론의 가슴을 울렸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힘든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다. (So do all who live to see such times, but that is not for them to decide. All we have to decide is what to do with the time that is given to us. ")”


고난의 시기와 행복의 시기를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것처럼 힘든 시기가 있으면 좋은 시절도 오게 마련이다. 이런 듯 어떠하리 저런 듯 어떠 하리가 아니라 좋은 시절에는 닥쳐올 화를 대비해야 하고, 힘든 시기에는 복이 되는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결국 어느 시기이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론은 어떤 시기에도 시간을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보고 자투리 시간조차도 낭비하지 않았다. 특히, 핸드폰이나 이메일이 그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은 끔찍이 싫어한다 그래서 최대한 할 일을 계획하고 계획된 시간에는 집중해서 일하고 그 외의 행동은 가급적 삼간다. 남는 자투리 시간에는 아이폰을 보기보다는 책을 본다. 


독서는 지금의 일론이 있게 만들어 준 스승이다. 일론은 어린 시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책을 읽는 데 썼다. 초등학교 4학년 즈음에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조리 읽을 만큼 엄청난 독서광이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좋아했고,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흥미 있게 읽으며 지식의 깊이를 더해갔다. 


일론은 훌륭한 인물의 업적을 그린 위인전을 좋아한다. 스티브 잡스의 위인전을 흥미롭게 읽었고, 벤자민 프랭클린을 그의 영웅으로 꼽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얼굴은 미국 혁명의 영원한 아이콘이다.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난로, 피뢰침, 이중 초점 렌즈를 개발한 발명가라는 점이 일론에게 더욱 귀감이 되었다.


미국 달러에 그려진 인물 중에 대통령이 아닌 사람은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100 지폐의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고, 다른 한 명은 $10 지폐인 알렉산더 해밀톤(Alexander Hamilton)이다. 해밀톤은 1789년부터 1795년까지 조지 워싱턴 재무부의 첫 장관이었으며 미국 경제 체제를 구축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국가 건설의 중요한 역할을 한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는 미국을 독립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문서에 서명을 했다. 프랑스와의 동맹 조약, 파리 조약, 독립선언. 그리고 헌법의 서명자 중 하나였다. 미국 대통령도 아니고 인쇄소의 인쇄공에 지나지 않던 사람이 어떻게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되었을까? 그것은 그의 자서전 ‘덕에 이르는 길’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는 삶의 목표를 부와 명예를 탐하지 않는 ‘인격 완성’을 목표로 세우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13가지 덕목인 ‘절제-침묵-규율-결단-절약-근면-정직-정의-중용-청결-평정-순결-겸손’을 정하고 이를 습관으로 형성하기 위해 한 주에 한 가지 덕목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조그만 수첩에 매일 시간 관리를 하며 매일 아침 선행을 계획하고 저녁엔 이를 점검하며 하루하루를 채운다. 그렇게 1주일을 보내고 나면 다음 덕목으로 넘어가고 이렇게 13주를 일 년에 네 번 반복하며 이를 습관화하고 나날이 본인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없이 시간 관리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걸 내가 왜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시간에 대한 관리를 포기하게 된다.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이유는 보다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이 연간, 월간, 주간, 계획을 세우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본인의 삶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일들에 우선순위를 매긴다. 그리고는 그 순서에 맞추어 선택과 집중을 한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만들게 되고 자투리 시간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목표와 자투리 시간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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