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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푼라디오 Spoon Radio Oct 19. 2021

스푼의 Choice DJ 진아를 소개합니다.

진아 (@princessheart)

저는 모든 면에서 솔직하고 진실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누구냐와는 관계없이 저는 늘 솔직하게 사람을 대해요. 



누군가의 대화에서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상대방보다는 그 이야기 본질 자체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타고난 성향이 그래요. 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지는 않는 것 같네요. 

어린 시절부터 저는 늘 같은 사람이니까 제 성향과 말에 상처 받는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요. 표현을 거리낌 없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진아 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솔직한 사람 그 자체로 봐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 그리고 제가 정이 좀 많아요. 

한 번 마음을 주면(말 그대로 찐친이 되면) 정말 오랫동안 관계를 잘 유지하는 편이에요. 그런 관계인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편이죠. 



저는 '친하다'라는 말의 의미가 명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라는 사람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확실한 선을 그어요.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네가 나랑 친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웃음) 

대신 친한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다하고 잘해주려고 하는 편이죠. 


그런데, 살다 보면 참 마음처럼 관계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저는 찐친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있었어요. 찐친이 아닌 다소 변질된 사심(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대하는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저의 성향 상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유지할 수 없기에 멀어지게 되었죠. 


참 속상해요 그럴 때. 


+

Q. 틈새 질문, 혹시 진아 님 여사친보다 남사친이 더 많나요?!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진아 님이랑 성격이 똑같아요! (인터뷰어 공감 폭발은 잠시 후 계속...!)






DJ 진아 

스푼의 Choice DJ가 되기까지의 기록


"방송만 듣던 제가 어느 순간 DJ가 되어 있었어요.

친한 사람들과의 소통 수단이던 LIVE에 청취자가 늘고 Fan이 생겨났죠.



저는 평범한 무역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스푼을 할 시간도 계기도 없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그런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사는 사람.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 광고를 듣게 되었어요. 그게 스푼이었죠. 


PL이라는 분의 '라라랜드'라는 노래가 담긴 광고였어요. 당시에 제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지 않아서 그 광고를 정말 수십 번 들었어요. 광고를 계속 듣다 보니 어느새 제가 그 광고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더라고요. 

각 종 음원 사이트에서 지독하게 찾았는데 당시 아직 음원 사이트에 발매되지 않았고, 오직 스푼 CAST로만 들을 수 있었어요. 음원 발매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스푼 App을 설치하게 되었죠. 


처음 스푼 App을 설치하고는 CAST만 찾아서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LIVE 방송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호기심에 방송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매일 듣다 보니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방송도 생겼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스푼과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무역 일을 하다 보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 여파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집에서 고정적으로 듣던 그 방송에 참여하는 것이 저의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그 방송에 제가 묶여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처음처럼 방송에 참여한다는 그 자체로 즐겁고 기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푼 App을 잠시 삭제했었죠. 


그런데 문제는 DJ를 제외한 그 방송을 통해 친해졌던 사람들과도 연결 고리가 없어지고 점점 멀어진다는 것이었어요. 스푼에서는 DJ의 팬들끼리도 팬보드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잖아요. 그게 없어지니까 너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스푼을 설치했고 친한 사람들이랑 목소리로 소통하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한 후 점점 청취자가 늘고 팬도 늘었어요. 그렇게 시작되었죠 저의 DJ 생활이. 


Q. 팬보드 자주 사용하세요? 

지금은 팬보드가 스푼을 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해요. DJ와 팬이 1:1 대화와 같은 사적인 연락에 대한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니까요. 아, 저는 팬분들이 적어주시는 팬보드가 편지 같아요. 

'내가 응원을 받고 있구나!'라고 느껴지거든요. 






진아의 이야기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못해요. 

힘든 점을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 생각은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어떤 힘든 일이 있을 때에 그 힘든 감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못해요. 솔직함과 이런 부분은 명확히 다른 것 같아요. 



나쁜 감정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나누는 것이 싫어요. 제가 어떠한 상황과 사람, 감정으로 힘들고 슬픈데 그것들과는 무관한 누군가와 함께 그것들이 만들어 낸 소용돌이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는데 슬픔은 나눈다고 그 슬픔이 덜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혼자 견뎌내는 편이죠. 


Q. 그래도 가장 마음을 잘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엄마요. 

엄마랑 이야기하면 뭔가 이유 없이 엄마라는 그 존재감 자체만으로 그냥 마음이 편해요.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이유죠. 세상 유일하게 100%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인 내 편이거든요. 

저에게 엄마는 강한 사람이에요. 


물론 엄마에게도 저는 그런 존재일 거예요.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있어요. 

내가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위치이던 어떤 평가를 받던, 그냥 서로를 응원해요. 


우리 뭉치 보고 가세요 ㅇ_< ♥


Q. 방송을 제외하고 진아 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요? 

강아지요. 제 자신보다도 강아지가 더 중요해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잖아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다가 키우기 시작했고 이제 한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름은 '뭉치'고 화이트 포메라니안이에요.  


강아지가 새끼일 때 많이 아팠어요. 지금도 가끔 쓰러지기도 하거든요. 

저도 어렸을 때 많이 아팠던 적이 있어서 강아지한테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목숨을 나눠줄 수 있다면 반을 떼서 나눠주고 싶어요. 그러면 비슷한 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강아지 키우는 분들은 다들 아실 텐데, 강아지는 늘 옆에 있잖아요. 

가라고 해도 다시 오고 기다리라고 하면 하염없이 기다리고 저만 바라보고 있어요. 그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 조건 없이 주인이라는 이유로 저를 의지하고 함께 해주니까요. 



"무언가를 이루어내지 못했을 때 가장 힘들어요. 


제가 지금 사용하는 계정 말고 처음 스푼을 시작했을 때에 사용했던 본 계정이 따로 있었어요. 

방송으로 DJ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제가 서툴렀을 수 있는데, 사적인 연락이 많이 왔었죠. 방송을 하다 보면 DJ들이 많이 겪는 부분인데, Fan과 DJ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행동과 말들을 건네는 분들이 많아요. DJ가 사람을 대하는 기준을 세우기도 어렵고 조심한다고 해결되는 점은 아닌 것 같아요. 


한 동안 스토킹이 좀 심했어요. 집을 찾아오겠다고 하거나 위협으로 느껴지는 행동과 말들을 많이 들었을 때였어요. 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내 방송을 좋아해 주는 다른 팬들을 위해서라도 방송은 켰어요. 

그즈음 8개월 동안을 유지했던 Choice DJ에서 떨어졌어요. 


내가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아 내가 부족한 건가?'라는 제 자신에 대한 의심을 했던 것 같아요. 하나를 하면 진짜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그런가 봐요. 

그 순간이 너무 서러웠어요. 


♥ 진아와 뭉치 ♥


Q. 그래도 방송은 하셨어요?

네, 제 방송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그런데 저를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들이라 그런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방송하기 힘들지 않냐고. 제가 견디다 못해 '나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방송 못하겠어!'라고 했거든요. 

그때 팬분들이 먼저 나서서 포기하지 않고 방송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어요. 


팬분들이 저한테 새롭게 시작해보자고 했어요. 

스토킹으로 인해 방송 자체가 힘든 부분부터 해결하기 위해, 팬분들이 먼저 자신들의 계정을 탈퇴하고 저한테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보자고 했죠. 아예 모두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였어요. 


조심스럽게 새로운 계정으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피해를 받은 나쁜 기억들로 인해 움츠러든 채 방송을 했어요. 그런 저에게 역시나 팬분들이 힘이 되어 주었죠. 조금씩 저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Choice DJ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나에게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팬분들이 참 애틋해요. 그래서 저는 절대 이유 없이 휴방 안 해요. 팬분들과의 약속이니까요. 



"DJ 진아의 스푼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Q. 팬들과 함께 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요?

이게 좀 웃긴 건데, 제가 DJ 된 지 100일이라고 방송을 했어요. 

서로 울고 불고 '진짜 고생했다, 축하한다.' 난리였는데, 알고 보니까 100일이 아닌 거예요. 

아구몬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제 팬이 있는데 그 친구가 말하면 다들 신뢰를 하는 편이라, 그 친구가 '이 날이 100일이야!' 하니까 아무도 D-Day 계산해 볼 생각도 안 하고 믿은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 웃음)

네.. 그날 이후로 그 친구한테 기념일은 아무도 안 맡겨요. 


Q. 그 외에 감동적인 에피소드는요?

제가 팬분들한테 감동받은 순간은 너무 많아서, 역으로 제가 팬분들에게 이벤트를 해준 기억이 나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1달 동안 열심히 준비한 동영상이 있어요. 한 명 한 명의 닉네임을 언급하면서 편지가 담긴 동영상을 만들었죠. 팬분들이 엄청 울었어요. 






DJ 진아로서 저는

"팬분들과 계속 함께 하고 싶어요.


방송을 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감정인데, 사람을 잃었을 때에 가장 큰 상실감을 느껴요. 

살면서 연인과의 이별에서도 그랬던 적이 없는데, 팬이 떠나가는 순간에는 그래요. 

팬들은 연인보다 더 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제 이상을 공유하는 그런 단짝 친구 같은 존재잖아요. 그런 친구를 다시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말 큰 상실감과 공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실 방송을 하는 이유 자체가 팬분들이거든요. 

누구 하나를 특정할 수 없이 모든 팬들이 그래요. 그분들 없으면 방송 안 하죠. 

기쁜 순간은 당연히 함께 나누면서 몇 배로 기뻐하고, 힘든 순간에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고 심지어 그분들께 멘탈 케어까지 받아요. 

그래서 저한테는 방송을 하는 이유 자체인 거예요. 힘들어도 그분들로 인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거든요. 


Q. 처음 진아 님의 방송을 접하는 청취자에게 방송 참여 Tip을 준다면?!

저는 인사만 건네주셔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고 해요. 

새로 온 청취자들은 방송에 잘 녹아들기 쉽지 않으니까 첫 입장하는 순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해요. 

제 팬분들도 그런 점은 잘 이해해 주세요. 이미 팬분들과 저는 방송을 떠나 유대감이 존재하니 새로 온 청취자분들과 방송에서는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팬분들이 배려해 주거든요. 


듣방(듣기만 하는 방송)이면 듣방이라고 말씀만 해주세요! 



진아에게,

팬이란? 소중한 사람

"제가 방송을 하는 이유 자체입니다."

뭉치란? 목숨

"제 목숨의 절반을 나눠주고 싶은 소중한 존재예요."

스푼이란? 행복

"항상 팬들에게도 말하는 것이 '행복 스푼하자~'인데, 스푼을 통해 어떠한 부담 없이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즐거움만을 남겨주었으면 해요."


+

100일 이란?

..............................(생략)



진아는,

1.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일상을 살아요.

누구나 꿈꾸지만 어쩌면 어려운 일이기도 한 소소한 일상을 앞으로도 잘 살아가고 싶네요. 

아,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마라탕을 사랑해요. (저도요!!!)

2. 강아지를 사랑하고, 강아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애견카페를 차리고 싶어 해요. 

10년 뒤에는 뭉치와 함께 할 수 있는 어떠한 일을 하고 싶어요. 

3. 받은 만큼의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도 그 사랑에 답하며 스푼과 함께 할 거예요. 모두 고마워요 ♥










※ 스푼라디오 인기 DJ 진아를 만나보세요!

https://www.spooncast.net/kr/profile/7191288/board?t=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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