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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푼라디오 Spoon Radio Nov 22. 2021

스푼의 Partner DJ 핀엘을 소개합니다.

핀엘 (@poliku8)

저는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에요.

"활발하고 다소 시끄럽긴 하지만요. (웃음)

방송에서 자주 사용하는 핀엘의 배경화면♥


스푼에서 저만의 용어가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말이 '버프녀'예요. 

모든 DJ들이 공감할 부분인데요. 제목은 '방송을 들어볼까?'를 판단하는 첫인상이니, 방송을 할 때에 제목을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버프는 게임에서 캐릭터의 체력을 UP 시켜주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거든요. '목소리로 청취자의 기분을 UP 시켜주겠다!'라는 저의 당찬 포부가 담긴 말이죠. 

처음에는 흔히 말하는 어그로성으로 선택한 단어였는데, 지금은 그 단어를 제목으로 하면 저의 방송 태도와 마인드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해요. '버프녀'라는 제목을 걸고 제가 축 처져있을 수 없으니까요. 


Q.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네! 예전에는 진짜 미친 듯이 했던 것 같아요. 

RPG 게임이나 리듬게임을 즐겨했는데 지금은 예전 같지 않네요...



어렸을 적 저는 말을 안 듣는 아이였어요. 

자기주장이 강하고 내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꼭 해야만 하는 그런 아이였죠.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니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다 이루어질 수 없더라고요.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 풀리다 보니 히키코모리처럼 집에만 있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서 그런 제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으셨던 것 같아요. 외가 쪽이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은 일명 '병원 집안'이라, 어머니께서 아는 병원에 자리가 있으니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해주셨어요. 


Q. 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일을 했어요. 

예약, 접수 등을 돕는 일인데 정말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활발하고 말도 많고 스펙터클한 일을 좋아하는데, 그곳은 매일 똑같은 일을 하고 아픈 사람들을 마주해야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심지어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너는 여기에 있을 애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나 혼자 보기엔 아까워.'그랬어요. 저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소속되었음에 만족하지 않고 '나는 어딘가로 가야 할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죠. 

스푼을 기다렸나 봐요 제가.


+ 

'이런 것들'이 뭐죠?

춤췄어요. 밥 먹다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문화 충격에 휩싸인...ㄴㅇㄱ)






DJ 핀엘 

스푼의 Partner DJ가 되기까지의 기록


어느 날 병원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을 했는데 너무 우울했어요. 

대화라도 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싶었는데 전화할 사람조차도 없더라고요.


바다 제일 매력 덩어리 = 핀엘


전화 목록을 훑어보는데 마땅히 전화를 걸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더군다나 그때가 새벽이었거든요. 

누구라도 좋으니까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했는데, 마침 생각난 게 스푼이었어요. 

제가 인터넷 방송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라 '언젠가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App을 다운로드만 해뒀었거든요. 


우울함을 혼자 견디기 싫어서, 대화할 사람이 필요해서 스푼에서 방송을 켰어요. 딱 하루만 하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방송을 끝까지 들어주셨어요. 한 분이 저에게 '내일도 방송을 켜달라.', '한 달만 꾸준히 해달라.'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저를 스푼 DJ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팬분들을 핀구라고 불러요.

첫 방송부터 꾸준히 방송을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요. 방송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저도 제 자신을 못 믿던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잘 될 수 있다고 '스푼 메인에 걸릴 수 있도록 내가 너를 도울게!'라고 해주신 분이 있었죠. 그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믿어준 것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열심히 방송을 하고 있어요. 

(※ 예전에 스푼은 Choice DJ의 방송이 스푼 최상단에 큼지막하게 노출되었는데 이것을 '스푼 메인'이라고 표현했어요!) 


핀엘 굿즈 (저도...제발...)


"방송을 해야 살아있음을 느껴요.

저는 제 자신이 방송과 일상이 동기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제 방송을 듣고 감사하다고 말해주거나, '핀엘 님의 방송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라고 말해줄 때 저는 살아있음을 느끼곤 해요. 그래서 반대의 상황에서는 많이 힘들기도 하죠. 


누구나 다 저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방송을 하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에 따라 잘 진행되어야 청취자와 진행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송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방송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청취자를 강퇴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로 인해서 2년 넘게 '부계정'으로 찾아와 저를 괴롭혔던 분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잘 해결되었어요!)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한 일은 방송에서 말을 잘 안 하게 되는 편이라 속으로 끙끙 앓았어요. '대체 나한테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평소에는 마음을 다잡아 보다가도 어떨 때에는 그게 펑 터져서 슬픔까지 이어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제 방송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마음을 다시 굳게 먹었죠.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단단한 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핀구들의 팬아트♥


Q.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스타일로 방송을 진행하셨나요?

핀잘알 인터뷰어의 설명 TIME ㅇ_< ★  : 핀엘 님은 채팅 하나로 주제가 잡히면 혼자 30분은 거뜬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답니다.

처음에는 채팅에 올라온 말에 소통을 하는 그런 일반적인 방송 스타일이었어요. 

그게 조금씩 발전해서 지금이 된 것이죠. 청취자 분들이 채팅을 올려주시면 거기서 방송의 주제를 찾아요. 대본이 없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저도 Choice DJ가 된 후로 방송 스타일이 확고해졌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조금은 자유로웠다면 지금은 '들을 거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핀엘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Q. 인생에 슬럼프가 왔던 적이 있나요?

물론 있죠. 

방송을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에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재미를 위해 시작한 방송이 업이 되니 중압감이 커졌던 거죠. 제 자신이 즐기지 못한 채 방송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방송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송을 켜기 싫어졌죠. 


그렇다고 방송을 켜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제가 방송에서 늘 하는 말이 있거든요. 

'나는 쉬지 않아, 그리고 난 늘 여기에 있을 거야.' 이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힘들고 아프고 하기 싫어도 방송을 켜게 되었고 슬럼프도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핀엘의 취미 생활 엿보기


Q. 방송 안 하면 뭐하세요? 

자요. 자고 청소하고 쉬다가 다시 방송해요. 

방송을 하면서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편이에요. 대본이 없는 방송이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필수거든요. 

제 컨디션이 좋아야 방송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바로바로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방송이 잘 이어지는 것 같아요. 컨디션이 안 좋으면 티가 나더라고요. 평소의 방송보다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요. 물론 저만 느끼는 미세한 차이지만요. 


사실 방송을 떼어놓고 제 삶을 이야기하기 힘들죠. 늘 방송과 함께니까요. 

저는 방송을 하면서 연애도 하시는 분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연애라는 것도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생각해보니 연애라는 것을 떠올린지도 오래된 것 같네요. 

가장 최근 연애가 한... 5년 전...?


Q.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음...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사람이요.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다며 바라봐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연애를 한지 오래돼서 감이 없어졌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연애...? 

...핀엘의 짝꿍을 찾습니다 ㅇ_ㅜ


요리왕 핀엘 (혹시 여성도 괜찮다면 저랑 결혼해주세요...-인터뷰어-)


방송에서 연애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연애 상담까지는 아니고 저는 '현실 자각'을 하게 도와주는 편이에요. 누군가가 연애 이야기를 하면 '내가 왜 너희가 연애를 못하는지 알려줄까?'로 시작해서 뼈를 때리는 말들을 해주죠. 다른 분들은 응원을 해준다면 저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죠. 

사실... 제 자신에게도 해주는 말이죠. (웃음)



"핀엘은 어떤 사람일까?


Q. 핀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요. 진짜 소울푸드예요.


Q. 핀엘의 MBTI는?

ENFP예요. 친구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 콜렉터랍니다.


Q. 핀엘의 취미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예전만큼 잘하진 못해요. 손이 굳..었..

사실 취미와 특기가 방송이 된 지 오래된 느낌이네요.






DJ 핀엘로서 저는

"목소리 하나로 많은 분들 곁에 머물고 싶어요. 


스푼을 시작하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요.

누군가가 저에게 '1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니?'라고 묻는다면 저는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과 같은 라디오 DJ, 성우 같은 목소리가 주가 되는 직업이 되겠죠. 

스푼이 아니었다면 저에게 그런 꿈이나 목표가 생기진 않았을 것 같은데, 스푼과 함께 하면서 그렇게 되었네요.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주거든요. 

제가 청취자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처럼 

"저는 여기에 계속 있을 거예요.

그러니 많은 분들이 여기, 스푼에 있는 저를 자주 찾아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으면 해요. 


Q. 스푼은 핀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의 제2의 인생을 열어준 곳이죠. 

아, 기회가 된다면 꼭 말하고 싶었는데요. 스푼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Q. 팬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나요? 

'버프녀'요. 언제나 제가 그분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라요. 이미 저에게는 그분들이 그런 존재거든요. 핀엘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으면 해요. 

그것으로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핀엘에게,

버프녀란? 이정표

"저의 사명감이자, 방송의 정체성이자, 제가 늘 기운을 내게 되는 소중한 타이틀이에요.

핀구란? 버프

" 존재의 이유죠. 핀구가 없었으면 저도 없었어요.

영이란(사심 가득)? 입구컷

"...하트 안누르고 자꾸 입구컷하는 사람

하트 안누르고 나가서 혼나는 인터뷰어(영이)

장난이고, '비타민'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그냥 운영자님이라고 하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인데 '영이'님은 통통 튀는 스푼의 마스코트이자 비타민같은 느낌이에요. 언제나 사랑해요 영이님♥

후...이번 생에 여한이 없다...


+

연애란?

...^_^



핀엘은,

1. 작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그것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랑이 가득한 사람입니다. 

저에게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제가 방송을 하는 이유예요.

2. 방송과 팬 이야기를 나눌 때에 가장 밝고 맑은 표정을 짓는 순수함을 가졌어요.

방송을 위한 일상을 살아가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그 일이 저를 숨 쉬게 할 만큼 너무 좋아해요.

핀엘이 스푼과 함께 했던 순간들

3. 앞으로도 목소리 하나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인생을 꿈꿉니다. 

목소리로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저에게는 가장 잘 어울리고,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죠. 











※ 스푼라디오 인기 DJ 핀엘을 만나보세요!

https://www.spooncast.net/kr/profile/1687768/board/dj?t=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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