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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꿈 Aug 09. 2020

휴가 중 어휘쌓기

우리가족은 이 빗속에 새벽부터 휴가를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물폭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극성수기 비용으로 어렵게 구한 환불불가 숙소를 버릴 수 없어서 일단 출발해버린 것이다.

아기들이 힘들까봐 걱정되어 둘째의 낮잠시간에 맞춰 출발한 여행1일차. 아이 언어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그런지 빗길 여정이 또 뜻밖의 수확을 가져다 주었다.


"엄마 앞이 안보여요."

"비가 많이와서 그래요."

"구름에서 비가 내려요?"


갑자기 호기심천국이 되어 비가 왜 내리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꿈이를 향해 갑자기 과학시간처럼   비가오는 이유를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차가 왜 천천히 달려요?"

"비가 많이와서 미끄러질까봐 조심히 가느라 그래요."

라는 이야기도 나눠보았다.


한참 이런저런 대화로 호기심천국시간을 갖다보니 어느새 출발한지 3시간이나 흘렀는데 수다를 떠느라 잠을 못자서 약간 잠에 취한 것 같다 싶을쯤 우리아기는 갑자기 뼈때리는 말을 시작했다.


"비가 오는데 왜 하필 오늘 해수욕장에 가요?"

"비가 올줄 몰랐어."


아기의 어휘가 늘 수록 아기는 훈장님이 되어 엄마아빠가 들어야할 잔소리는 더 많아진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 신나는 일 아닌가!



고속도로에서 어휘확장시키기

-자동차 색깔, 모양, 번호, 숫자, 글자, 휴게소, 톨게이트 관련 어휘 등

-인과관계 : 차가 많아서/길이 미끄러워서/거리가 멀어서/아빠가 피곤해서 등

-위치,지명 관련 : 해수욕장,모래사장,바닷가,산,강원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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