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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코치 Nov 14. 2018

[공공책] 공부를 위한 공부를 도와드립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를 위한 책 추천_ 서문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보다는 조금 덜 옛날일 시절부터, 먹고 살기 바쁘지 않아 조금 한가로웠던 어떤 사람들은 세상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존재의 근원, 우주 만물의 비밀을 밝히는데 자신의 칼로리를 소모하던 이들 중 누군가는 음양오행설을, 누군가는 4원소설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입자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길 수 천 년이 지나 돌턴이라는 사람이 '원소'라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너무도 신묘하여 물질의 화학 변화를 척척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그 무엇보다도 잘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정설이 되었고, 훗날 과학 기술이 발달하자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원자는 비로소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정말 존재하는 무언가로 밝혀졌습니다. 비록 돌턴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도 밝혀졌지만 큰 골격은 여전히 맞아 떨어지고 있지요.


세상에는 그렇게 해보니까, 써보니까 참 좋더라는 것이 많습니다. 참 좋길래 과연 거기엔 어떤 과학적인 비밀이 숨어있을까 뒤져보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누군가의 상상이나 경험 속에서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에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집단과 사회와 세상에 썩 잘 들어맞는 법칙이나 과학적 사실이라는게 밝혀지기도 합니다. 이런 과학적인 검증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특정 누군가에게만 통하거나 우연히 얻어걸린 사실이 아니라는 확인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서점에 가 보면, 하다못해 유튜브만 들여다봐도 공부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단순히 누군가의 경험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한 정보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근거로 들었던 연구 결과나 논문들이 추후에 잘못되었거나 잘못 해석된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허다한데 여전히 과거에 알던 '사실'들을 게으르게 답습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의 인내심이 미래의 성공를 가른다는 근거로서 왕왕 활용되던 '마시멜로 실험'은 그 후 시행된 여러 번의 실험에서 다시는 똑같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은 그 아이의 인내심 여부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의 성공 여부를 오로지 그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던 경제부흥기 시절 사회적 분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연구 결과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은 의당 계속 공부를 위한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방법으로 공부를 잘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하라는 말은 친구끼리나 할 수 있는 말이지 남을 가르치는 입장인 사람의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닙니다. 공부는 신경과학, 심리학, 교육학, 철학 뿐만 아니라 사회학, 경영학 등과도 연관이 깊은 엄연히 과학적인 영역입니다. 공부의 근간을 이루는 이 모든 것들을 죄다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관심을 두고 꾸준히 필요한 정보를 업데이트해가며 알아두려는 노력을 해야, 아이들에게 '야, 공부해!'라는 말을 당당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입니다. 법대를 나와 세상 엉뚱하게도 성우가 되고 싶어서 학원 다닐 돈을 벌려고 보니 할 줄 아는 거라곤 학창시절 잘 했던 공부 뿐이라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애들이 정말 충격적이리만치 공부를 못 하는 겁니다! 할 마음도 없고, 하는 방법도 모르고, 뭘 해야할지도 몰랐습니다. 앞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고민하기 좋아했던 사람들 만큼 한가롭진 않았지만 저 역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보길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도대체 왜 이 학생들은 공부를 못하는지, 어떻게하면 잘 하게 할수 있는지 알음알음 알아보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십 수 년이 지나 저는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역량을 키우는 학습 코칭을 연구하는 학원 원장님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저는 공부의 근간이 되는 신경과학, 심리학, 교육학, 철학, 사회학, 경영학 중 그 어느 것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이 모든걸 가르쳐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저에게 이 모든 가르침을 하사해주신 책들을 소개할 순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과학적이고도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들과 함께 여러분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함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to be continued!]





공부를 위한 공부를 위한 온라인 스터디를 함께할 분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상: 학습 코칭 및 자기주도 학습에 관심이 있는 사교육 종사자,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활동:

1. 학습 코칭에 도움이 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 / 공유하고

2. 그 책의 내용 중 학습 코칭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컨텐츠화 하여

3. 실전에 활용 후 피드백을 주고 받습니다.


매 달 최소 한 권의 책을 읽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합니다. 스터디에 대한 문의 및 참가 신청은 kakao @mariacoach 로 해주세요.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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