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인 운동을 좋아하는지, 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지,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좋아하는지, 맨몸 운동을 좋아하는지, 그 운동을 즐길 때 사용하는 장비도 내 취향인지, 이런 것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4. 책을 공유한다는 것
소설을 많이 읽는 내가,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과 말을 한다면 내 세계의 80% 정도를 공유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할 말이 없어진다.
5. 시대를 공유하는 것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것은 일명 시대감성이라고 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해서 다 말이 통하고
나이 차가 많이 난다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6. 옷 입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지 수수한 것을 좋아하는지, 보수적인지 개방적인지
아니면 딱히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를 입는지.
이것 또한 한 사람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7. 높임말을 고집하는 사람
처음 사람을 봤을 때 높임말을 고집하는 사람, 즉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과
No problem 영어처럼 그게 뭣이 중한디? vibe로 은근슬쩍 말을 놓는 사람이 있다.
나는 솔직히 말 놓고 이야기하는 게 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친밀감이 드는 것 같아서 좋긴 하다.
어쨌든 뭔가 공통된 취향, 취미가 있어야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지, 그런 게 아니면 대화가 도저히 이어지지 않는다.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동아리 이런 집단이 없는 상태에서 나는 상대와 도대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직장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는 막말로 직장, 계급 다 내려놓고 말했을 때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저번에 사촌 오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너희(사촌 동생과 나를 의미) 사촌지간 아니었으면 서로 말했을 것 같니"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과 친한 친구가 될 순 없다. 그건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인생을 지루하고 괴롭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