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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양 Sep 07. 2015

꽃다발을 든 소년

'고백'에 관한, 부끄러운 나의 기억

중학 1학년 때의 일이다.

쉬는 시간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부른다.


반장!  어떤 남자애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어!


1, 이성 대한 관심 많아, 

예민한 사춘기 시절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잔뜩 기대한  친구들  헤치고...

애써  ,

(그러나  두근거리는 으로)

복도로 ~ 나가보았다.


거기에  있었, 꽃다발을  남학생.

하지만 불행히도 

 자애의  제대   없었다.


나를 보자마자,

  작던  

황급히 도망치 시작했으니까.


아니야! 얘가 아니라구!



나중 알고 , 

내가 아니라 

얼굴이  예쁘장했던, 

우리  부반장 나려던 거였다.

(부반장 반장   모양이다.)


지금까지도

교실이 떠나갈  대던 친구들의 웃음

 익은 토마토 되어 

어디론  사라져버리고 싶었,

그날의 일이 처럼 하다.


꽃다발 좋아하는 소녀에게 고백을 하려 했던,

한편으로는 조숙했으나,

한편으로는 철이 없던,

얼굴 모르는  남자애는...

내게   ,

강렬한 기억을  주었.

( 지내?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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