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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와우 포인트를 찾아서

by 양수리 감성돈

저녁 9시, 10시에는 방에 누워서 잠을 청해야 하는 저질 체력.

지금까지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서 그 시간대 나오는 모든 방송을 ‘본방사수’ 해 본 적이 없다. 본방 다음으로 제일 빠른 재방을 찾는 게 내 체력의 최고치랄까.

졸린 눈을 비비고, 다음날 컨디션이 어찌 되어도 나는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화요일 밤 10시 TV 앞으로 나를 이끌었던 프로그램이 있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다음날인 수요일이 가게 휴무일이기에 늦은 밤 TV 시청이 가능했을 수도-)


방송과 관련된 잡음이나 논란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존재하기에 꺼내지 않는 걸로-

초반에는 쿄카의 매력에 빠졌지만, 모티브의 메가크루미션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탈락배틀 할 때마다 울었다. 다가오는 화요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계속해서 내 입가에 맴도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와우 포인트’

댄스와 관련해서 아는 단어는 없지만 댄스를 단어보다 몸으로- 어려서부터 내재된 흥으로 시작했기에 ‘와우 포인트’가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나만의 와우 포인트가 있는가?’ 이렇게 접근했을 때는 어려워지지만, ‘내 가게만의 와우 포인트가 있는가?’로 접근하면 또 가깝게 느껴진다. 내 가게만의 독창성, 꾸준한 수익을 이끌만한 매력 있는 상품, 더 나아가 잘 알리기 위한 홍보전략, 지역적으로 플러스가 되거나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부분들.


그리고 생각난 건!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도 크루가 있듯이, 나에게도 함께할 동료가 필요하다는 것! 팀 배틀, 1:1 배틀, 2:2 배틀, 팀배틀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목표가 중요할테고, 가끔은 1:1 배틀에서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워크를 우선시 보는 심사위원의 기준이 있더라도 같이 욕하고 같이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 물론 1:1 배틀을 했을 때 내가 ‘1’이 되어 나설 수 있도록 나만의 실력도 키워야 하겠지, 투표를 통해서 결과가 나오듯 매출로 결과는 나온다. 그러나 조금 더 길게 바라보기-


당장의 수익으로 일희일비할 수 없는 건 그만큼의 가치와 투자, 시간을 들였기에 다른 가게나 기업을 비교 우위에 두기보다 나의 성장과... 아니 잠시만... 갑자기 진지해진다. 한마디로! 내 가게만의 와우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

확실한 건! 내 무대이자 파이트 존은 7평짜리 하나의 우주와도 같은 이곳.

“파이트”

아니 손님 입장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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