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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이퍼두 Dec 21. 2021

사십짤 생일 아들의 편지, 불혹이 뭐길래?

불혹은 인생의 시작점이다.


내가 벌써 40살이 되었다.10대에는 20대가 되고 싶었고, 20대는 30대면  좋을  알았다.

30대에는 40대가 되기 싫으면서도 40대가 되면 안정적일  알았다.


그런데 40살이 되어도 안정이라는 단어보다 변화가 무상한 현재진행형이었다.


생각해보면 어릴  봤던 40 아저씨들은 그냥  보였고, 대단한 어른 처럼 생각했는데막상 내가 40살이 되어보니    어른도 지금의 나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들도 방황하는 어른이지 않았을까?


불혹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으로, 《논어》〈위정편(爲政篇)〉에 언급된 내용이다.




공자님 진짜인가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지 않고 30세에 학문에 기초를 두지 않아서 저의 40세는 갈팡질팡이 연속인가요?

불혹이 뭐길래? 참...



지금 글은 이렇게 적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40살을 기다려왔다나이 먹는게 싫다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나이가 조금 먹어야  편할  같다는 상상을 했다. 단순하게 경제적이나 사회적이 아닌 심리적으로 말이다.


불혹 40살이  인생의 진짜를 시작하는 시기라 생각하며가족과 나의 진짜 사십짤 생일파티를 했다.


불혹을 축하해 주는 참이슬 & 치즈케이크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만들겠다고 하더니...


불혹을 축하해주는 참이슬과 치즈케이크이다.


바쁜 하루였을텐데, 준비해준 나의 평생  메이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케이크의 단점은 바로 중간 부분 공간이 필요하니 미리 먹어야 .(아들이 좋아하며  먹었다고 )


To. 술메이트

#참이슬치즈케이크 잊지 못할 것 같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나에게 맛있는 소주 안주를 만들어주고 짠을 해줘서 늘 고맙다(맥주마니아라 그런건 안다) 그리고 지금까지 속은게 아깝지 않니? 그러니까 조금만 더 속아주고 같이 술 마셔주고 이야기 해주면 나는 정말 고마울 것 같다. 나중에 꼭~

고맙다 사랑한다

술메이트 세미남편-



생일이니 미역국과 좋아하는 고기, 참이슬, 샐러드, 그리고 케이크까지 촛불도 불고 셋이서 짠도 하고 그렇게 조촐하지만 가장 감사한 생일파티를 했다. 그리고 아들에게 선물을 받았다.


주말에 차를 타고 이동 중에 아빠 생일인데  같고 싶냐고 아들이 물었다. 지나가는 말도 물건보다 " 하늘에 별처럼 빛나고 싶은데,  저기 빛나는 작은 별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아들은 나에게 돈으로   없는 빛나는 별을 주었다. 맞춤법은  그래 ~ 괜찮다.   이해했다. 아프로 국어 시험 결과는 그냥 받아들일게ㅋㅋ




#편지 #생일선물 감동이었다.


To. 소울메이트


아들아

고맙다.


아프로(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잘할게.

그리고 나중에 '채우다' 니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봐. 그전까지는 내가  잘해볼게.


그리고  참고해 . 채우다 무조건  준다고  적은 없어.(방심하지마)


선물은 없다고 했지만, 너가  작은 별이 진짜 별보다 빛나는  같아서 너무 좋다.


작은  받고 이상한 용기라는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 같아


내가 편지에 답장하면 화려한 글씨에 현타 올까봐 SNS 몰래 답장한다.(요즘 가끔 읽어보는  안다)


고맙다 사랑한다♡

- 소울메이트 채우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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