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Your Favorite?
소셜링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취향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을 느리게 보는 기획자 김지우입니다. 매일 만나는 세상을 느리게 보면서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다 보니 항상 내일이 기다려져요.”
"그래서인지 사람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관심이 많아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요새는 취향이 짙게 묻어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에 있을 때면 나도 모르는 내 취향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저는 느리지만 아름다운 아날로그를 좋아해요. 제 서툰 모습마저 또렷하게 남겨주는 필름 카메라와 수동 타자기를 사랑한답니다.”
필름카메라는 촬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부터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것, 현상하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느리지만 그래서 모든 순간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서 좋아요. 휴대폰 카메라가 빠르지만 그만큼 빠르게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요. 글쓰기도 좋아하는 데, 쉽게 지우고 쓰는 것보다 틀린 부분도 모두 기록하는 수동 타자기를 구입해서 기록하고 있어요.
한 때는 자개 공예에 빠져서 3개월 동안 하나의 자개 필통을 만들었는데 그래서 더 소중한 것 같고요. 저는 늘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아주 깊은 곳까지 빠르게 빠져든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에 단숨에 깊이 빠지는 편이라, 제게 취향은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칫 시야가 좁아질 수 있거든요.”
이제는 취향도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유행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늘 다양한 취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며 진짜 나의 취향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같은 관심사를 가졌지만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토 소셜링이 특별했던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단어들> 소셜링을 열어보았는데요. 첫 오프라인 소셜링이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런 건 저의 기우였더라고요. 낯간지럽거나 평소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도 ‘글쓰기’라는 관심사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니 더 편하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단어들을 내뱉지만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는 것에서 이 소셜링이 시작되었어요. 각자 이야기하고 싶은 단어들을 정하여 생각나는 감정이나 이야기를 적고 함께 나누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멋지고 좋은 글들과 이야기가 오가서 참여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같은 단어여도 다르게 생각하거나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생각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다시 한 번 알게 된 소셜링이였답니다.
“여기선 온전한 ‘나’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사람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요. 그걸 같이 경험해봤으면 해요!”
온전한 ‘나’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사람을 찾는 일은 나이가 들 수 록 더욱 어려워지는데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오히려 문토를 시작하면서 취향과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확실하게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에 대해 알고 싶거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소셜링 참여를 한 번 하고 나면 또 다른 소셜링을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