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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노트 Jan 24. 2024

(매일 5분) 육퇴일기 (16)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마케터 이승희 님의 영감

감기 걸린 남편. 좋아하는 운동도 못 하고 집에 왔길래 어서 방에 들어가라고 밀어 두고 육퇴일기를 쓴다. 다행히 옆에서 잘 노는 아이. (고마워) 아이가 제법 커서 각자 할 일을 할 수 있는 이 짧은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호다닥 쓰고 빨리 놀아줄게!


2024.01.24.수


◼️ 긍정적인 일

며칠 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으로 유명한 김민식 저자의 영상을 봤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작가님의 영상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외국어 공부에 열정이 넘치셨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잘하셨다. 김민석 저자는 영어 문장을 직접 말해보고 녹음해서 틈날 때마다 듣는 걸 추천했다. 요즘 모닝루틴으로 영화 '인턴' 쉐도잉을 하고 있는데, 듣기만 하고 실제로 말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을 해야 하니 한 번이라도 말하게 되고, 운전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집안일 할 때 틈틈이 듣다 보니 확실히 도움이 됐다. 내 목소리, 게다가 영어를 말하는 목소리를 듣은 적이 없었는데 재밌는 경험이다. 영어 책을 사면 있는 mp3는 성우 목소리라 딱딱해서 안 듣게 되는데 내 목소리는 발음은 시원찮아도 계속 듣게 되고 잘 외워진다. 재밌게 조금 색다르게 영어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다.


◼️ 복기

원래도 tv 보면서 밥 먹는 걸 좋아했는데, 프리랜서 생활하면서는 영상을 보지 않고 밥 먹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게 됐다. 문제는 밥을 먹은 후에도 쉽게 영상을 끄지 못한다는 거다. 이것만 보고, 하나만 더 볼까 하다가 1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식곤증과 1시간 넘게 유튜브를 본 후유증이 남아서 식후에는 정말 집중이 안 된다. 그래서 어쩔 때는 점심 먹고 나면 집중이 깨질 걸 알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고 일을 마무리할 때도 있다. 아예 밥 먹을 때 영상을 끊을 순 없겠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느니 ott로 프로그램 1개를 정해두고 본다거나 팟캐스트처럼 오디오를 들으며 밥을 먹는 등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겠다.


◼️ 영감

배달의 민족 마케터로 유명한 이승희 님의 영상을 봤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라는 채널에서 인터뷰한 영상으로 3년 전 영상이었지만 프리랜서라면 한 번쯤 꼭 보면 좋을 영상이다. 당시 배달의 민족을 퇴사한 뒤 두낫띵클럽을 만들고 책을 출간하고 마케터로서 자립한 방법을 나눴다. 이승희 님은 배달의 민족이라는 타이틀을 떼고서도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내용이다. 녹녹지 않은 회사 생활이지만 회사에서의 직함이나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나도 회사 다닐 때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야근해도 아깝지 않은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퇴사 후 직장은 나왔지만 직장인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진 못했다. 여전히 다른 회사의 일을 받아하는 외주자로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 이승희 님은 내가 꿈꿨던 것들을 실제로 실행하고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회사에 나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다.  이승희 님의 <기록의 쓸모>를 밀리의 서재에 담았다. 기대된다.

*유튜브 제목 : 회사 다니면서 내 콘텐츠로 나답게 자립하기


유부초밥은 간단해서 비상식량으로 집에 자주 구비해 둔다. 그런데 생각만 간편하지 막상 유부초밥 만들기 시작하면 은근 손도 많이 가고 유부 옆구리는 터지고 양도 가늠이  되고... 만들면서는 항상 후회하며 다시는 유부초밥을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거의 반년만에 먹는 유부초밥. 손은 많이 가지만 새콤달콤  번씩 먹으면 정말 별미다. 아이는 유부초밥에 들어있는 소스는 쓰지 않고 채소 볶아서 밥에 비벼 따로 유부초밥 만들어 주었는데 아주  먹는다. 뇸뇸뇸 먹는 입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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