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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노트 Jan 27. 2024

(매일 5분) 육퇴일기 (19)

서점에 가면 종이책이 읽고 싶어 진다.

오늘 한복을 대여하러 가야 해서 남편은 아이와 시댁에 갔다. 오랜만에 예쁜 한복도 입고 백화점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 옷도 구경했다. 아이쇼핑이지만 백화점 구경이 얼마만인지! 날도 좋고 몸도 마음도 가벼운 날이었다. 하지만 웃을 일은 아이랑 있을 때 더 많다는 것!


2024.01.27.토


◼️ 긍정적인 일

주말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주말 공부를 했다. (뿌듯!) 데일리 리포트도 러프하게 적어두어서 오후 시간에 할 일들을 조금씩 마칠 수 있었다. 주말은 하염없이 쉬거나 소파에 누워있기 일쑤였는데 많이 발전했다. 이렇게 할 일을 마쳐도 쉴 시간도 충분하다. 주말은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인데 그동안 불편한 마음으로 몸만 쉬는 상태를 오래 보냈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계획을 세우면 된다.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 복기

회사 다닐 때도 주말에 문득 불안감이 몰려왔다. 시험을 앞두고 놀고 있는 학생처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쉬는 느낌이었다. 최근에도 이런 느낌을 자주 받는다. 모닝루틴도 꾸준히 하고 있고, 하고 싶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뭔가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이 훅훅 올라온다. 전문 지식을 키워 하나의 커리어로 밀고 나가지 않는 한 이 불안 계속될 것 같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천직은 없다. 이것저것 다 도전해 보는 것도 지금 시점에선 답이 아니다. 하나를 선택해 뒤도보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때다.


◼️ 영감

큐레이션 서점인 부쿠서점에 들렸다. 서점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육아하느라 통 못 갔다. 부쿠서점은 독자들의 취향과 선택의 다양성을 존중해 베스트셀러를 집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곳의 책들은 한 권 한 권이 독자들의 하루, 일주일, 일 년을 풍요롭게 만들고 인생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골랐다'고 적혀있다. 우드한 인테리어와 특유의 향이 가득 차 있는 부쿠서점은 공간 자체로도 매력이 가득했다. 책이 포장돼 있어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구매해야 하는 재밌는 책들도 있었다.(부쿠서점 비밀책) 취향 저격인 책들이 많이 큐레이션 돼 있어서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여럿 올려두었다. 서점에 가니 종이책이 읽고 싶어졌다. 역시 공간의 힘은 크다.


오랜만에 한복을 입어봤다. 아름다운 색감, 보드라운 치마, 풍성하고 부드러운 선까지 한복이 이렇게 이뻤나 다시 감탄했다. 시스루 한복, 블라우스 스타일의 한복까지 트렌디한 한복들도 많아 보는 눈이 다 즐거웠다. 한복 고르고 나와서 엄마와 생활한복을 검색해 봤다. 이제 명절에 생활한복 입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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