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는 똑같지만, 맛을 보면 다르다.자극적이지 않은, 그렇다고 완전한 한국 음식도 아니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립다고 한다. 나는 지금 일본 3일 차이다. 그리고 이곳은 히메지역이다. 직각의 시간, 3시에는 딱히 갈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무엇을 먹을지 애매했다. 하지만 백화점의 시간은 멈추지 않기에 브레이크가 없는 점 내 식당에 가기로 했다. 마침 나의 취미생활인 "외국에서 한식 먹기" 할 수 있는 식당이 있기에 가보았다. 분명 외국까지 가서 한식 먹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늘 찾는다. 무려 1일 차부터.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고 한다. 6단계까지 있고 추가비용이 없는 5단계로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한 술 떠보니 맵지 않았다. 뭐 맛이 얼마나 다르겠어 생각했지만, 맛은 다르지 않다. 순두부찌개가 맞다.
그렇게 몇 술 더 뜨고, 그릇을 비웠고 맛있게 잘 먹었다. 취미생활을 완벽하게 했다. 사실 순두부찌개라는 것이 한국에서 먹는다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순두부가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한 끼 해치우는 음식에 가깝지만, 다만 매운 강도에 따라 다른 점은 고춧가루, 더 들어간 고춧가루는 국물에 풀리기 위해 센 불에 끓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릇을 뚝딱 비웠으니 더 이상의 말은 무의미하다. 하하
음식에 대한 글을 쓰려면 사실 맛이 있다 없다. 두 갈래로 쓰다 보니 비판적인 느낌이 있겠지만, 나는 취미생활을 제대로 했기에 맛보다는 여행에 재미가 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다.
아무튼 그리워서도 아닌 그냥 한국 음식을 먹고 싶었을 뿐이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한식당의 외국에서의 수요가 궁금했고 얻은 바는 충분했다. 그리고 내일은 일식을 먹을 예정이지만, 일본에서의 일식은 사실 좀 내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