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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네 Jul 23. 2021

일반인이 연기를 배우며 알게 된것들 (프롤로그)

끝을 모르고 시작한 글


어쩌면 일반인이 연기를 배운다는 제목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사람만 연기를 배운다는 생각이 나에게도 있었던 모양이다. 요즘에야 연기학원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누구나 원한다면,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배워볼 수 있다. 탑 배우들처럼 잘하지 못하더라도 말을 할 수 있고 감정을 지니고 사는 이상, 배워두면 좋을 영역인 것은 확실하다. 거기다 배우로서의 삶을 한 번쯤 꿈꿔본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배움의 과정이 될 것이다.


이 글은 필자가 연기를 배우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얻은 배움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그것은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스킬(skill) 일수도, 자아성찰일 수도, 관점의 변화일 수도,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막연한 깨달음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연기 수업은 스치듯 지나갈 취미가 될지, 대단한 배우로서의 시작점이 될지 지금은 모르겠다. 그러나 행여나 어디 내놓을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다만 이 깨달음의 기록들이, 지금까지 지나왔고 앞으로 지나갈 모든 과정이 결코 허무한 것이 아니었음을 훗날 증명해 주길 바랄 뿐이다.


글을 일단 시작했지만 어떻게 전개되어 언제 마무리될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어리지 않은 나이에 겨우 발을 디딘 지금 연기를 언제까지 배울 수 있을지, 과연 그 깨달음은 지속적 일지도 의문이다. 다만 어떤 종류의 배움이든 언젠가 마주하게 될 지루하고 고단한 순간에 이 글이 스스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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