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많은 사람이 공기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주 접하지 못했던 '미세 먼지', '초미세 먼지'라는 단어는 이제 생활에 한 부분이 되었지요. 차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차 안 공기도 걱정됩니다. 그런데 혹시 내 차에 '공기 청정 모드'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대·기아는 차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018년형 모델부터 공기 청정 모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찾기는 어렵습니다. 따로 버튼을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기 순환 버튼을 2초간 눌러 주면 됩니다. 그러면 내기 순환 버튼이 깜박이며 동작을 시작합니다.
'공기 청정 모드'라고 해서 거창해 보이지만 크게 특별하진 않습니다. 실내 필터(에어컨 필터)를 활용해 일정 시간 차 안 공기를 정화시킵니다. 꼭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내기 순환으로 바람 세기를 높여도 효과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내기 순환으로 설정해 두면 차 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탑승자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공기 청정 모드'를 활용하면 보통 5분 동안만 유지되고 이전의 공조 설정대로 돌아옵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도 '공기 청정 모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당한 분량의 매뉴얼을 꼼꼼히 봐야 알 수 있어 공기 청정 모드를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도 많은 편입니다.
제네시스는 공기 청정 모드 사용이 좀 더 쉽습니다. 위처럼 나무 모양의 '공기 청정 모드' 버튼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죠. G70은 2019년형, G80은 2018년형, G90은 첫 출시 모델부터 모두 기본 탑재되었습니다. 동작하는 원리는 같지만 프리미엄 필터를 사용하기에 공기 청정 기능이 좀 더 나은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SM6과 QM6에도 비슷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에어 퀄리티 모드'입니다. 역시 콘트롤러 외부에 따로 버튼은 없습니다. '메뉴->차량->에어 케어' 순서로 들어가면 '에어 퀄리티' 기능이 나옵니다. 2020년 기준 SM6는 LE 등급 이상, QM6 가솔린은 RE 등급부터, 디젤은 RE 시그니처 이상에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공조용 필터(에어컨 필터) 관리는 필수
위에서 다뤘듯이 공기 청정 모드는 공조용 필터를 활용합니다. 따라서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려면 필터 관리는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엔진 오일 교체 시기에 맞춰 오일 필터와 공조용 필터를 함께 교환하기도 합니다. 교체 주기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를 기준으로 공조용 에어필터는 1만5,000km 주기로 교체를 권장합니다. 보태어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 지역이나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장기간 운전하는 경우는 수시로 점검해 조기 교체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트와 매트, 실내 트림에 먼지가 쌓여 있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쾌적한 차 안 공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