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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park Aug 07. 2020

완벽한 디자인, 완벽한 우연

문제 해결은 몰입에서 이어지는 완벽한 우연이다.

완벽한 디자인, 완벽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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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은 몰입에서 어이 지는 완벽한 우연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디자이너, 리더, 디렉터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문제 해결 능력(방법론)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방법론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파트너로부터 능력 있게 보인다는 외부의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과정 중 실무자가 '팀장님! 우리 너무 체계 없이 일하는 것 같아요' 그 한마디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완벽한 방법론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하게 된다.

(여기서 얘기하는 문제는 '사용성, 접근성, 효율성' 등.. 디자인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을 총칭한다.)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선택하라고 하면 가장 완벽한 선택이어야 하는 인생의 시작점, be bone!

우리는 왜 아무것도 선택할 수없이 그냥 어디선가 생겨나고 자라나는 것일까!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디선가 태어나, 누구로부터 배우고, 누구의 자녀이자 학생이자 한 국가의 구성원이 되는 모든 과정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어쩌면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가장 완벽한 항목이어야 함에도 우리는 태생이 그렇게 선택하지 못하고 이 지구 어딘가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겸손하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비열한 인생을 살아가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뜬금없이!)




본론으로 들어가서~

20년간 디자인에 몸담고 깨달은 2가지 본질이 있다.


1. 많은 지식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도 문제해결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2. 상상력과 가설로 콘셉트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더 본질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상상력과 가설은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기도 하고

우연히 퇴근하다가! 출근하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문뜩! 떠오른 그 무엇인가가

발화되어 핵심 콘셉트까지 이어지는 경우 등을 많이 경험해 왔다.


실무에서 디렉터까지 주변에 많은 지인들을 만나 문제해결을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보면, 모두가 다 다른 답변을 한다. 간혹 답변을 못하는 분들도 있다. 아직도 찾고 있다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아직 그 정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계신 분이거나, 나름의 방법을 찾으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하나에(문제해결) 깊이 몰입하다 보면 정말! 우연히 문제해결 방향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 부분 공통된 특징이었다.



나 또한 오랜 시간 완벽한 프로세스, 방법론, 체계 등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요즘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쓰이는 방식이 구글의 스프린트 방식일 텐데~

이 과정에서 구글이 얻은 많은 결과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조직문화와 잘 맞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시도 중이긴 하다만~


나의 경우는 이른 아침에 문뜩 떠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나에 몰입하면 새벽 3~4시에 문뜩 눈이 떠진다.

긴장해서일 수도 있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시간 이후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만, 새벽 공기와 함께 1시간도 안 돼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그동안 고민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필요 없는 정보와 정말 중요한 정보가 구분이 되고

그 중요한 정보를 기준으로 몇 가지 가설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장시간 몰입의 산물이다.



정말 멋지게 표현하면 ~

영화 '뷰티풀 마인드' 2001년에 개봉한 러셀 크로우 주연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안 보신 분들이 없을 것 같으나, 다시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다양한 정보가 줄 수 있는 건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설을 다시 재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정말 오랜 시간 다양한 프로세스로 동료들과 고민해 왔지만, 결과는 늘 완벽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완벽한 과정이 완벽한 결과물인 경우도 확률적으로 적고

그 과정에 우연이라는 녀석이 너무도 많이 개입하기 때문에 각자의 의지로 뭔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기는 어렵다. 가끔 완벽한 프로세스를 꿈꾸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가 있다! 그것이 조직에 불만 또는 개선사항이라고 강하게 의지를 소명하는 경우도 있다.


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완벽한 프로스세라는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일까?

그분이 이야기한 것도 완벽한 것을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거기서 오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은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부담감이거나 불안감에서 오는 것이 아닌까!


프로세스는 우연을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도와주는 역할일지 모른다.

방법론, 프로세스는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완벽한 과정을 통해서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냈어!

이런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멋지게 포장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혹,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그럼 모두가 우연이라는 건가!

물론 아니다. 프로세스에 너무 집착하거나 완벽한 방법론을 찾으려고 고민하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상력의 깊이와 다양한 가설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특히, 리더가 방법론에 함몰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방법론에 함몰되지 말라!

다양한 방법론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자극제라고 생각했으면 하고

그런 모든 것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몰입의 과정에서 완벽한 우연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또한 나만의 방법론일 수 있다는 점.





Caleb.park (in kakao)

나만의 문제해결의 또 다른 방법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펜 드로잉

https://www.instagram.com/caleb_park/?hl=ko


caleb.park의 Pen Drawing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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