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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 평판을 수호하는 방법

대한민국에서 셀럽으로 산다는 것은?




“셀럽(Celeb)은 대중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이 용어는 부(흔히 명성과 부를 가진 사람들)를 가진 사람이나 특정한 분야에서 엄청난 인기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뜻하는 동의어로 자주 사용된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B%AA%85%EC%9D%B8    


  

여러분들 중 셀럽이 되고 싶은 분들이 계시죠? 셀럽은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스포츠 선수,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등 대중이 사회적 관심으로 기억하는 인물을 말합니다. 그 셀럽이 되고 싶다면 먼저 꼭 알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셀럽이 유명해서 내는 세금 ‘유명세’ 말이죠. 그 유명세는 결국 좋은 평판을 기반으로 해서 버는 수입 덕분에 내는 세금입니다. 그런데 유명세는 수입이 없어도 냅니다. 셀럽이라 여전히 유명한데 나쁜 일로 유명해지면 수입이 끊기고 맙니다. 아무리 ‘대세’라 불렸어도 갑자기 나쁜 일로 평판이 땅에 뚝 떨어지면 그다음부터는 돈뿐만 아니라 방송도, 경기 출전도, 출연 제의도 모두 끊기고, 곁에 있던 사람마저 뚝 끊깁니다. 그래도 셀럽은 유명세를 혹독하게 내야 합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말이죠.     


셀럽들이 평판이 지하 300미터까지 뚝 떨어지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첫 번째, 개인적인 일탈이 큰 경우입니다. 음주운전, 성적 범죄나 성 추문, 도박, 마약, 금전관계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것, 개인 파산, 탈세, 학력 위조 등입니다. 이러한 일탈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붙을 수 있고, 법원에 가서 무죄를 판결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 기간 동안 평판은 가출해서 혼자 마음대로 자라며 돌아다닙니다. 점점 못된 모습으로 말이죠.     





두 번째는 갑질입니다. 갑질은 위키피디아에도 나오는 단어입니다.      


Gapjil is an expression referring to an arrogant and authoritarian attitude or actions of people in South Korea who have positions of power over others.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Gapjil      


배우가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거나 제작 스태프를 폭행했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스포츠 스타가 동료 선수를 괴롭혔다거나 왕따 시켜 정신적 고통을 크게 준 경우도 해당되지요. 정치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지위를 이용한 sexual harassment 등은 대표적인 갑질입니다. 폭언이나 막말도 모두 갑질입니다. 이 경우는 업계의 특성이 폐쇄적이고 서로 니편 내 편 갈려있어서 한 번에 수면에 떠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갑질이 드러났을 때, 셀럽의 평판은 형편없이 추락합니다. 특히 그 갑질이 범죄에 이를 정도가 되면 심각하지요. 





세 번째는 거짓말입니다. 앞의 두 가지 평판을 망치는 이유들은 그래도 수리 가능합니다. 피해자와 합의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자신도 거기에 해당되는 죗값을 사법적이든 비사법적이든 치르면 대중들은 시간이 걸려도 용서해 줍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모든 셀럽들에게 대중이 요구하는 것은 ‘진정성’입니다. 기부를 하더라도 진정성이 없으면 금방 잊힙니다. 혹은 대중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면 오히려 대중은 그 선행조차도 오역합니다. (유명한 크리에이터 S 씨는 기부를 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구독자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진정성에는 ‘도덕적 진정성(moral integrity)’도 포함됩니다. 도덕적 진정성이란 ‘신독(愼獨)’과 일맥상통하는 말인데요. 누가 보든 안보든 홀로 있어도 늘 옳은 일을 행하고 나쁜 행동을 삼가는 것을 말합니다. BTS처럼 늘 진솔하고 진실된 도덕적 진정성, ‘찐정성’을 보여야 합니다. 

셀럽이 거짓말을 하면 대중이 용서하지 않는 이유는 ‘도덕적 진정성’을 버렸기 때문이지요. 그 도덕적 진정성을 위반하면 대중은 그들을 냉정하게 버립니다. 특히 그 거짓말이 개인적인 일탈이나 갑질과 합쳐지면 그 셀럽은 거의 복귀가 불가능합니다.     



셀럽들은 평판이 땅에 떨어져도 유명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대중 앞에 복귀하려 합니다. 복귀의 방법은 변호사의 검토를 모두 거쳐서 만들어진 사과문을 자신이나 소속사 명의로 배포하고 필요하면 기자회견도 하고 눈물을 보이며 용서를 구하지요. 그리고 나서 대중 앞에 당분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자숙하거나 잠정적인 은퇴를 가집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거나 멀리 해외를 잠시 다녀온 후 자신의 해명을 들어줄 복귀 무대를 가집니다. 대중은 그동안 셀럽이 감당한 경제적 손실과 잠수했던 시간을 보며 다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셀럽이 거짓말로 평판이 땅에 떨어졌다면 위의 단계들을 거쳐도 용서받지 못합니다. 대중이 가진 셀럽에 대한 평판은 대중이 가졌던 셀럽에 대한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은 그 매력을 마이너스 매력 즉 비호감으로 만드는 결정타이고요, 회복불능의 치명타입니다. 뎅기열을 대중들에게 소개한 연예인이나 군대 문제로 말을 뒤집은 연예인은 아직도 복귀를 못했잖아요.  


   

여러분, 셀럽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한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으셔요. 나는 나의 평판을 지킬 자신이 있는가? 개인적인 일탈, 갑질, 거짓말 전부다 안 할 자신이 있는가? 특히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살 자신이 있는가? 세 개 다 자신 있다면 이제부터 여러분은 대중 앞에 자신 있게 서서 재능과 매력을 뿜뿜 발산하세요. 명성은 대가가 있습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왕도는 진정성을 가진 언행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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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글은 <부를 부르는 평판>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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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평판 - 문성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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