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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nmore May 17. 2021

M's Pick - 여수에서의 하루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모두들 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가 아닐까 싶어요. 잔잔한 통기타 소리, 찰랑이는 파도소리 그리고 더해지는 감성적인 보컬 장범준의 목소리까지. 

이 노래를 통해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고, 심지어 여수 시장이 장범준에게 홍보대사를 맡아달라는 부탁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여수 밤바다가 얼마나 예쁘길래, 얼마나 로맨틱하길래 장범준은 노래까지 만들어 애타게 불렀을까요? 그래서 스테이앤모어 에디터 M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좋았던 것들만 모두모아 하루의 일정을 추천해드릴게요.

             


  

  

10:00 AM - 가성비 좋은 관광스팟 둘러보는 시간

   

에디터는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투숙했었습니다.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과 KTX역까지 가깝기 때문에 관광, 맛집 투어 모두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위치였어요. 특히 박람회장 옆에 위치한 스카이타워를 방문했는데, 가성비가 좋을 뿐 아니라 탁 트여있어서 관광스팟으로도 딱이었습니다. 입장료는 단돈 2,000원! (20년 10월 기준). 멀리서 보면 거대한 기둥처럼 보이는 스카이타워는 오래전 시멘트 저장창고로 이용했던 건물이라고 해요.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예술적 공간으로 재활용한 상징적인 건축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또한 바다쪽에서 보면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모양으로 생겼는데, 실제로 소리가 나기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해요. 1층으로 들어서면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담수화 기계가 있고, 실제 하루에 6천명이 마실 수 있는 식수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모르고 갔었는데 자꾸 새롭고 놀라운 정보를 알게되는 느낌이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67m 높이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여수를 360도로 돌아보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빅오와 주제관, 아쿠아 플라넷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한옥호텔 오동재와 엑스포 박람회장이 보여요.

  

** 스카이타워에 있는 아찔하게 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바닥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꼭 추천해요.

  


    

  

12:00 PM - 여수돌게장은 필수! 맛있는 점심시간

  

전라도의 요리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한상 가득 투박하게 나옵니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 즐긴 '여수 1923'식당을 방문한 뒤, 전라도 요리는 '감성적이다.'로 바뀌었습니다. 맛은 물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한 곳이었어요. 여수가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리가 바로 돌게장이 아닐까요? 여수를 방문할 때 돌게장은 꼭 한번 이상 먹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으로 돌게장 맛집들을 찾다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식당은 맛이 중요한데, 사진에 반해서 방문한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맛까지 좋으니 더욱 감동적이었던 곳입니다. 여수의 섬과 육지의 맛을 가득 담아낸 여수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여수정식은 간장게장, 서대회와 제철 밑반찬으로 구성됩니다. 회무침도 먹고 싶고, 간장게장도 먹고싶은 분들에겐 딱이지요. 짭쪼롬한 간장게장도 먹고싶고,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도 먹고싶어서 준문한 여수정식은 '전라도 요리는 역시 맛있다. 그리고 감성적이며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맛있게 한상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00 PM - 해안가를 따라 관광하는 시간

  

든든하게 밥을 먹었다면, 이제 천천히 여수를 둘러볼 시간입니다. 소노캄 여수 호텔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하멜등대입니다. 빨간색 등대가 눈에 띄는 이 곳은 하멜 수변공원으로 무인등대인 빨간 하멜등대와 하멜 기념관이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에 찾을 낭만 포차거리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요. 하멜등대를 지나 해안을 따라 쭉 가다보면 이순신 광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북선 모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자리잡은 이 광장은 모든 관광스팟의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지요. 밤에는 예쁜 조명이 켜지기 때문에 밤, 낮 구분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이순신 광장에 도착했다면 '여수당'에서 아이스크림 또는 바게트를 사먹는 것도 추천해요. 옥수수맛 또는 쑥맛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수제 바게트버거도 판매중이지요. 그리고 커피는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눈이 번쩍 뜨일만큼 획기적인 맛은 아니지만, 예뻐서 한번, 관광의 피로를 풀기위해 한번 방문해보기 좋은 곳이에요.

      

** 이 코스로 해안 관광을 즐길 때 에디터는 '여수랑'이라는 대여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 '여수랑'어플을 이용해서 대여할 수 있으며, 1일 무제한 이용권이 단돈 1,000원이에요. 물론 2시간에 한번씩 곳곳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 코너에서 자전거를 교체해줘야하지만 매우 가성비가 훌륭하며, 해안길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매우 편리했기 때문에 돈도 절약하고,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4:00 PM - 달콤한 디저트로 오후를 보내는 시간

  

어느덧 오후가 깊어가는 시간. 이쯤이면 슬슬 달달한 것이 간절한 시간이 되지요. 끊임없이 돌아다닌 터라 다리도 조금 피로할 테고, 달달한 디저트나 진한 커피가 먹고싶을 때입니다. 사실 지금 소개해드릴 카페는 주요 관광지에서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는 편입니다. 대중교통 또는 차량을 이용해야하는 곳이지요. 하지만 너무 예쁘고 맛있었던 곳이라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인사이드 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크로플이 참 맛있는 곳입니다. 요즘 핫한 크로플을 고퀄리티로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에디터가 방문했을 땐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따뜻한 차 한잔과 달달한 크로플을 먹으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더라구요! 가장 간절한 시간, 가장 피곤한 시간에 달달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 문득 이곳에 있게 해준 대표님께 감사하고, 함께 가준 팀장님께 감사하고, 집에계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게 되지요.(훗) 인사이드 커피하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달달한 크로플은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6:00 PM - 낭만과 함께 즐기는 저녁식사 시간

  

여수의 오후를 비와 함께 보내며 약간의 원망도 했지만,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바로 저녁식사 겸 취재 겸 낭만포차거리를 방문했을 때! 비가오는 야외 포차라니. 단어만으로도 낭만이 넘치지 않는가요? 오히려 맑은 날보다 더 운치있고 로맨틱했던 시간이었어요. 밖에는 비가 내리고, 불투명한 비닐 창에는 동그란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지요.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말소리 사이로 주문한 요리가 등장하고, 온동네 해산물을 다 넣은 듯한 한상차림에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에디터는 태어나서 딱새우회를 이곳에서 처음 먹었었는데, 먹는 방법도 재밌고 심지어 맛도 좋아서 놀랐어요. 지글지글 돌문어 삼합이 익어가는 동안 맥주도 한병 시켜봅니다. 애정을 담아 팀장님이 가득 따라준 맥주는 이게 맥주인지 카푸치노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실망스럽지만 오늘은 낭먼적인 밤이니 넘어가는 걸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먹다보면 어느새 빈그릇만 덩그러니 남게되었지요. 다만 여행을 왔으니 기분좋을 만큼만 즐기고 너무 취하지는 않기로 해요!

     

** 낭만포차거리에는 약 10개의 포차가 있는데, 포차마다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8:00 PM - 반짝반짝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

  

사실 에디터는 이날, 야경을 기대하지 않았어요. 여수는 밤바다가 정말 유명한데, 이날은 장댓비가 끊임없이 내렸기 때문이죠. 여러 밤바다 포토스팟들을 미리 저장해두었지만, 과연 비오는 날에도 예쁠까? 나가도 후회하지 않을까? 속으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낭만의 도시 여수까지 왔으니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야경을 보러 출발했지요. 에디터는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돌산대교, 돌산공원을 방문했습니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루프탑 카페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이었어요. 낮에도 참 예쁘지만, 밤에도 야경을 보기에 딱 좋은 스팟이더라구요. 비가오는 바람에 야외 루프탑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우산을 쓰고 걸어다니며 벽화골목에서 바라본 여수의 야경은 꼭 다시 여수를 방문해보고 싶을 정도로 예뻤답니다. 두번째 야경스팟은 바로 돌산대교 옆 정자였어요. 돌산대교 입구 옆에는 작은 2층 정자가 있었는데, 요 정자에서 바라보니 돌산대교가 참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비가와서 사진이 정말 어둡지만, 그래도 눈으로 예쁘게 담아올 수 있었던 곳이에요. 세번째 야경스팟은 바로 돌산공원의 케이블카 탑승장 꼭대기층의 전망대입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픈된 공간이라 입장료없이 올라갈 수 있지요.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그런지 사방으로 둘러보며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제일 마음에 드는 야경스팟이었어요. 잔잔한 바다위로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 화려한 조명들이 매력적인 여수의 밤이었습니다.

  

** 에디터는 낮에 방문했기 때문에 스카이타워에 다시 가지 않았지만, 스카이타워에서 보는 야경도 참 예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10:00 PM - 아늑하고 편안한 나만의 휴식시간

  

여수에는 매력적인 호텔들이 정말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에디터는 소노캄 여수 호텔에 머물렀으며, 뿐만 아니라 정말 여러 컨셉의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늑한 나만의 보금자리인 객실에서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을 취해보세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인만큼 숙면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더 예쁜 곳, 더 좋은 곳을 많이 다니기위해 늘 건강하고, 좋은 체력을 유지하게 위해 휴식도 최선을 다해서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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