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만의 호시우 Jul 12. 2023

등센서라는 것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2016. 5. 20.

등센서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손주 4호째 돌보고 계신 베테랑 외할머니와

늦은 출산으로 손목발목이 다 나간, 허리도 목도 아픈 에미와

눈에서 하트가 줄줄 흘러내리지만 잠부족으로 부쩍 얼굴이 꺼칠해진 애비까지.

세 명이 합심해서 달려들어도 버거운

녀석의 등센서.


안아주고 얼러주면 순심이로 있다가도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으앙 터지는 울음보에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화려(?)해진지

이미 오래다.


그래,

또 네 인생의 어느 때에

우리의 작은 이 포옹이

이만큼 큰 위로가 될 수 있겠니.


다리도 후들거리고

팔도 욱신거리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가

너에게 전해지길 빌며.

자장자장자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