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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만의 호시우 Jul 12. 2023

등센서라는 것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2016. 5. 20.

등센서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손주 4호째 돌보고 계신 베테랑 외할머니와

늦은 출산으로 손목발목이 다 나간, 허리도 목도 아픈 에미와

눈에서 하트가 줄줄 흘러내리지만 잠부족으로 부쩍 얼굴이 꺼칠해진 애비까지.

세 명이 합심해서 달려들어도 버거운

녀석의 등센서.


안아주고 얼러주면 순심이로 있다가도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으앙 터지는 울음보에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화려(?)해진지

이미 오래다.


그래,

또 네 인생의 어느 때에

우리의 작은 이 포옹이

이만큼 큰 위로가 될 수 있겠니.


다리도 후들거리고

팔도 욱신거리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가

너에게 전해지길 빌며.

자장자장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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