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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 직장러 Jan 09. 2021

Part 1.외국계 회사 입사하기
(3) 이력서/면접

내가 가고 싶은 회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

드디어 원하는 외국계 회사의 채용 공고를 홈페이지 확인하였고 지금까지 쌓은 스펙(학점, 어학성적, 대외활동, 해외 경험 등)이 준비가 되어 회사에 입사 지원하고자 한다. 이력서와 면접 준비는 되었는가?


 현재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의 이력서는 과거 필자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양적, 질적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되었다. 그러나 면접의 경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채용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해본 결과 지원자별 편차가 상당히 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이력서의 경우에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가족관계, 학교, 학점 등)를 제외하고 작성되는 경우도 있으나, 외국계 기업에서는 대부분 자유양식의 '국문 or 영문' 이력서를 요청하고 있으므로 (물론 자사 양식을 갖춘 곳도 있다.) 지원자가 얼마나 잘 작성하는지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서류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는 잘 갖춰진 이력서 포맷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워진 이력서를 보면 면접 대상자를 가려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참고적으로 필자의 경우 신입 혹은 인턴 서류 검토를 하면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아래 3가지이다.

  1) 지원하는 회사(혹은 산업)와의 관련된 전공 혹은 경험 

  2) 어학 성적(포지션에 따라 중요도 다름), 학점 및 대외활동 

  3) 자기소개서 내용 및 구성의 진정성 

     (국문의 경우에는 Ctrl+c/v가 아닌 노력과 고민의 흔적, 영문은 오타X, 글자 크기, 폰트 등의 일관성)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외국계회사의 경우 JD(Job Description)를 잘 살펴보고 회사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연결지어서 채용하는 사람이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작성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문 CV 와 Cover Letter만 제출하는 경우라도 CV Summary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혹은 Key competency등의 부분의 우선순위를 변경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 https://unsplash.com)


 면접의 경우에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공채(외국계 기업에서는 거의 드물지만, 하계/동계 인턴 같은 경우에는 다수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음) 및 수시채용으로 진행된다. 필자가 근무했던 회사들의 경우, 공채로 진행되는 경우 지원자들의 서류를 각 팀별로 검토하고 관심 있는 지원자(1순위부터 3순위)를 선정한 후 각 팀의 담당자들이 면접관으로 참석하여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채용을 결정하였다. 일반적으로 인턴의 경우에는 서류와 1차 인터뷰,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서류, 1차 중간 관리자 2-3명+인사팀 1명, 2차는 임원급 관리자 2-3명+인사팀 1명으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은 국내 대기업과는 다르게 인사팀보다는 실제 업무를 진행하게 될 매니저(Hiring manager)가 채용의 결정권자거나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https://unsplash.com)

 앞서 말한 사항들을 잘 갖춘 이력서를 제출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을 때 실망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생각보다 회사에 대한 정보, 지원한 포지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너무 많았고 극단적인 케이스는 합격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될 정도였다. 필자가 생각하는 면접은 상대방이 원하고 듣고 싶어하는 답을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하여 들려주는 것이지, 지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면접의 경우에는 변수가 많고 지원자마다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이력서 작성에 이어서 추가 Tip을 공유해보자고 한다. 

 1)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 (단순 검색이 아닌 국내/글로벌 홈페이지, 뉴스, 아티클 등) 

 2) 지원한 팀/포지션에 대한 정보 수집 (지인 찬스, 구글링, 과거 채용 공고 등)

 3) 해당 제품, 시장 및 경쟁 상황 등에 상황에 대해서도 정보 수집

 4) 이를 바탕으로, JD와 연결하여 다른 지원자 보다 어떠한 점이 차별화되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어필


 이러한 과정은 인터뷰 합격을 위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지원한 회사와 포지션에 관심과 확신을 갖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의 관점에서 인터뷰는 회사가 지원자를 일방적으로 스크리닝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도 내가 근무할 회사, 팀원들에 관해서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력서 및 면접 관련 컨설팅을 하다 보면 '이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고 스스로와 타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필자로서는 더 고민하여 수정하고 연습해 볼 것을 권하지만 고객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설득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력서와 면접이라는 것은 정형화된 정답이 없으므로, 합격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탈락 후에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하며 후회하는 것보다는 힘들고 지치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합격한 후에 어디를 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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