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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유숙 May 05. 2021

브런치 작가가 되면 정말 출간 기회가 올까?

원고 투고 안 하고 출판사 편집팀장에게 출간 제안을 받는 팁


출간 작가가 되고 싶었다. 간절하게!


자비출판 말고 기획출판으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듯이 관련 정보를 뒤지고 뒤졌다. 그러다 알게 된 플랫폼이 바로 <브런치>!

<브런치>에 글을 올린 후 출간 작가의 꿈을 이룬 사연을 여러 개 읽고 나니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즉시 작가 신청을 했고 느긋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브런치 작가쯤이야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자만의 결과는? 땡! 불합격이었다.


갑자기 <브런치> 입성 문턱이 높게 느껴졌다. 또 까이면 좌절할 것 같아서 새롭게 정성 들여 쓴 원고로 재도전을 했다.


다행히 두 번째 도전은 성공이었다. 오랜만에 '의욕'이라는 놈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서 작가 프로필 작성을 마치고 글쓰기에 돌입했다. 마치 첫 편만 발행하면 '구독자 0, 조회수 0'은 금방 탈출할 것 같은 환상에 젖어서.


기회는 단번에 오지 않는다

18과 20!

1편과 2편의 초창기 글 조회수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조회수와 지인들로 메운 구독자 15명! 출간 작가는 고사하고 브런치 작가 활동도 하기 힘든 수치였다. 반복 최면을 걸듯이 '숫자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고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세 번째 글 '혹시 배우 원빈은 은둔형 외톨이일까?'을 발행했다. 그리고 정확히 4시간 후, 요란한 알람 소리와 함께 브런치의 숨겨진 기능을 알았다.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ㅇㅇ님이 라이킷했습니다.'

'ㅇㅇ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ㅇㅇ님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내용이 훌륭했다기보다는 원빈 효과를 톡톡히 본 글의 현재 조회수는 288,094!

부끄럽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당시에는 금방이라도 '떡상'하고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브런치 인기글'에 여러 날 올라가고 구독자 수도 늘었지만 딱 거기까지! 출간 작가는 여전히 '먼 나라 남의 이야기'였다.


출간의 기회는
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찾아옵니다


반응이 있든 없든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1년쯤 됐을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글쓰기 목표가 바뀌었다.


 "출간 작가가 안돼도 괜찮아! 그냥 글이 쓰고 싶어!"


이유는 단 2가지!

첫 번째는 고되고 힘들어도 글쓰기가 재미있었고,

두 번째는 글을 쓰면 쓸수록 생각이 정돈돼서 강단에 섰을 때 말발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꼭 책을 내야만 작가인가?

부족함이 많은 글을 읽어주고 라이킷 해주는 브런치 독자분들이 너무너무 고맙고, '브런치 작가'라는 이력도 현장 경력에 나름 도움이 되었다.


'출간 작가'라는 꿈은 간직하되 꼭 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니까 글쓰기가 한결 즐거워졌다.

하지만 체계적인 틀은 갖추고 싶어서 매거진을 두 가지 주제(일과 취미)로 나누어 발행했다. '내 직업적 특성을 살린 글'과 '내가 자유롭게 쓰고 싶은 글'로 구분해서.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한 매거진 당 30편씩 채우기!'


말이 쉽지, 수면시간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빡센 길이었다.


강행군을 보다 못한 누가 물었다.


"브런치도 구독자랑 조회수 올라가면 돈 주나요?"


10원도 안 준다. 그냥 좋아서, 자기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돼서 하는 짓이다.


그런데 신통방통한 건... 

어느 날 정말 꿈처럼, 마법처럼 출간의 기회가 찾아온다. '띨링'하는 메일 알림음과 함께!    

브런치 작가 활동 2년 차에 받은 출간 제안 메일

       

~ 출간 제안 메일을 받은 후, 출간 도장을 찍기까지의 전략과 마음고생, 출판사만 아는 출판의 비밀은 <2화>에 연재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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