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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Sep 07. 2022

시시콜콜한 이야기

Trivial Matters, 2017

[시시콜콜한 이야기]

· 감독 : 조용익

· 출연 : 엄태구, 이수경 등

· 개봉 : 2017년

· 장르 : 로맨스/멜로/드라마

· 러닝타임 : 33분

· 관람등급 : 12세 관람가

· 16 미쟝센 단편영화제 관객상

● 줄거리

감독 지망생 도환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지난 연애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를 써 내려가지만 좀처럼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영화인 프리랜서 모임을 나갔다가 은하(이수경)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주인공 심은하 배우와 이름이 똑같은 그를 보며 왠지 모를 관심이 생긴다. 그녀와 친하게 지내며 서로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연락이 되지 않는 은하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가 이사를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 리뷰

   정말이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귀여운 영화다. 영화에 여름의 푸른 잎사귀와 매미소리가 가득하다. 장단편 상관없이 모든 영화를 즐겨보는데,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같은 영화를 만나면 반갑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기분이 말랑몽글해지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어지는 영화도 좋지만, 가벼운 일상물도 좋아한다. 한 여름에 만난 두 남녀, 그리고 풋풋함이 오가는 대화 사이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이야기. 밀정의 하시모토와 낙원의 밤 태구는 잊어라.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언제나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줬던 엄태구 배우의 귀여운 로맨스 영화라니... 배우 엄태구가 아닌, 본체 엄태구가 영화 속 도환처럼 뚝딱거릴 거 같은 느낌이다.(그를 잘 모르는 사람은 바퀴 달린 집을 보고 오자. 정말이지 귀엽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로맨스와 제법 잘 어울려서 재미있게 보았다.

   극 중 도환이 쓰던 시나리오의 첫 가제는 <지나간 사랑>이었다. 하지만 도환은 은하를 만나고 난 뒤 시나리오를 수정한다. 최종 제출할 때 시나리오 제목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다. 이는 도환이 더 이상 과거의 연애와 사람에 메이지 않고, 소소하면서도 시시콜콜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이야기에는 은하가 함께 한다.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여름에 두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풋풋하고 생기 있게 담아낸 영화. 스타워즈와 미키마우스 티를 입고 나오는 엄태구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다.

● 한줄평

한 여름 펼쳐지는 두 남녀의 풋풋한 로맨스


● 명대사

1. "나름 충분히 보여주고 언질을 줬을 텐데 몰랐던 거죠. 무심한 남자라서."

2. "이상하게 은하 씨랑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3. "우리 이제 영상통화 그만해."


● 관람 포인트

1. 미키 마우스 티를 입은 엄태구 배우를 만날 수 있음 (그의 로맨스 영화 =희귀템이란 소리)

2. 여름의 청량함 속에 너무나도 귀여운 두 남녀

3.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할게요. 앞으로.

● 헤드카피 (예상) : 한여름의 사랑스러운

    헤드카피 (실제) : 풋풋해서 더 사랑스럽다!



©사진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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