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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여행지에서, 나를 만나다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만남


내가 갔던 6번의 해외여행은 우리나라와는 달랐던 그 나라의 문화와 풍경을 바라보고 음식을 먹으며 관광객으로서 가볍게 즐겼던 정도의 여행이었다.

여행을 다녀오면 시야가 넓어진다, 다른 문화를 통해 많이 배운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6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이 말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7번째 여행지였던 태국에서
나는 이 말의 뜻을

절절히 체감하고야 만다.





30대의 나는
20대의 내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0대의 나는
스스로 좋아하는 메뉴를 잘 몰랐고
좋아하는 음료가 뭔지도 잘 몰랐다.
책 또한 베스트셀러라 하는 책들만 봤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선택했다.
혹은, 남들에게 미루기도 했다.

30대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을 편식하며
카페에 가면 카페라떼만 주문한다.
남의 시선은 사실 지금도 의식하지만
20대의 나보다는 조금 더 무뎌졌다.
선택은, 조금 더 과감해졌다.

7번째 여행지였던 태국에서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만남이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20대의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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