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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근노근 Sep 05. 2021

노골적이고 본격적인 책 홍보기 1

<거침없이 교육> 출간하다

책 쓴 걸 좀 알려보고자 이곳 브런치에 <나의 원고 투고기> 1편에서 8편까지 열심히 연재했다. 책이 곧 나오는데, 뭐라도 좀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였다. 내가 그나마 하는 SNS는 페이스북밖에 없었다. 그것도 사실, '하는 수준'은 아니고 다른 이들의 글과 사진을 눈팅하는 정도였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계정을 새로 팠다.


고백하건대, 브런치는 몇 년 전 작가 신청을 했지만, 떨어져 버렸다. 굳이 날 떨어뜨린 브런치를 내가 왜 하나 싶어 계정을 그냥 묵혀뒀었는데, 책을 팔아야겠다는 이 '자본주의적 의지'는 그런 나의 자존심을 잠시 넣어두게 했다. 다시 작가 신청을 했고, 그 신청은 받아들여졌다. 다시 자존심을 회복한 나는, 브런치를 철저히 내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소심한 복수. 두고 봐라 브런치.


홍보는 세 군데를 모두 이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브런치. 고로 <나의 원고 투고기>는 매 번 이 세 곳에 거의 동시에 올라갔다. 눈팅만 하던 페북이었지만 시작한 지는 꽤 됐기에 소박한 수준이나마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페북에 올린 <나의 원고 투고기>는 그런대로 반응이 있었다. 내 평소 페북 글에 대한 반응과 비교한다면, 이번 투고기 연재는 뒤로 갈수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내 수준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파워 페북커 분들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 수준이다.)


그에 반해 인스타와 브런치는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인스타는 너무 처참하니 더 이상 얘기 않도록 하겠다. 브런치는 매번 올릴 때마다 '라이킷'은 10개 정도 달렸는데,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 수는 거의 늘지 않았다. 보시라. 현재 내 구독자 수는 '4명'이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네 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갑자기 읭?)


브런치를 열심히 잘하는 후배에게 물어보니, 구독자 수 늘리고 라이킷 많이 받으려면 물론 글도 좋아야겠지만, 나도 똑같이 다른 사람 글에 라이킷 누르고, 구독도 하고 좀 그래야 한단다. 사실 따지고 보면 페이스북도 그렇다. 그리고 들어보니 인스타도 비슷하다. 으앗, 페북만 해도 다른 사람 글 읽고 좋아요 누르고 가끔 댓글도 달고 그나마 좀 하고 있는데, 그거 하는데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짓거리를 또 해야 한다고?


힘들고 귀찮고 고달팠다. 글이 좋으면 사람들이 언젠가는 알아봐 주겠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그냥 글만 올리기로 했다. 그렇게 꾸준히 <나의 원고 투고기> 1~8까지 올렸다. 매번 10 정도의 라이킷이 달렸다. 구독자는 하나도 늘지 않았다. (사실    해주셨는데, 과장법을 해야   글맛이 살아나니 '하나도 늘지 않았다'  거짓말은 그냥 가볍게 넘겨주시라.) 이게 맞나 싶었다. 지금  글도 누가 읽어줄까, 심히 자괴감(사실 이런    느끼는데,  이놈의 과장법) 들지만,  쓰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 그냥 쓴다.


어쨌든 그러는 사이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거침없이 교육>. 글 제목은 '노골적이고 본격적인 책홍보'인데, 내 브런치에 대한 하소연만 하고 앉았다. 노골적이고 본격적인 책홍보는, 다음으로 넘겨야겠다.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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