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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커밧 Aug 13. 2020

당신의 문화는 안녕하십니까?

그건 정화가 아니라 오염인것을..


오늘 기사에서 충격적인 것을 보았


어떤 웹툰의 내용에서 여자 인턴사원이 상사와 잠자리를 하여 정직원으로 전환되었다는 내용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 내용을 영향력 있는 자가 부적절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청원이 올라가고 내용은 일부 수정되었으며

해당 작가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하차를 요구받고 있다.


정말 다들 괜찮으신 건지?


우리에게 소비되어야 하는 창작물이 어떤 이들의 관념으로 강제로 수정되는 이 상황이 납득이 가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묻고 싶.


정말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이 맞는 걸까?


그렇다면 새로 짜깁기해야 할 수많은 우리 문화 속의 캐릭터들은 얼마나 많을까?


반대로 여자 직원을 막 대하고 차별하는 부장님 역할의 캐릭터는 남성을 가부장적이고 비상식적인 인물로 표현하기  때문에 없어져야 하는 건가?


한 가지 주제로 얼마든지 반대의 주장을 할 수 있다.

가령 김치는 항암음식이다. 아니? 김치는 염도가 높아서 오히려 발암 음식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분명 어떤 문제에 대한 토론은 바람직하며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접할 미디어에서 어떤 한쪽의 주장을 듣고 그 창작물을 수정을 하게 되었다?


것은 독재다.


어떤 작품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표현하여 성매매를 하는 여자를 비판할 수 있으며 반대로 구매자인 남성을 비난해도 좋다. 아니 둘 다 비난해도 좋으며 어느 쪽을 옹호해도 좋다. 그것은 작가의 자유이며 그에 따른 해석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것이 문화다.


다양한 생각들이 있고 본인이 선택하여 수용하는 것.


하지만 본인들의 생각이 다르다 하여 창작자를 비난하고 창작물을 수정하게 만들며 마녀사냥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이것은 정신 나간 선례이다.


기사를 읽고 충격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어 소질도 없는 글을 아무렇게나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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